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역시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다른 것인가.
두산 좌완 최승용이 시즌 첫 등판서 무너졌다. 최승용은 5일 잠실 NC전에 선발 등판, 1.2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사사구 8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딜런 파일의 개점휴업으로 4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시작과 함께 무너졌다.
시범경기서 박신지 등과 4~5선발 경쟁을 벌이며 나름대로 좋았다. 3경기서 1패1홀드, 평균자책점 3.09였다. 11⅔이닝 동안 10피안타를 맞았으나 자책점은 4점이었다. 탈삼진도 8개를 잡았다. 그러나 정규시즌은 달랐다.
2회에 박석민과 오영수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준 뒤 정신없이 집중타를 맞았다. 김성욱에게 커브를 던지다 결승 스리런포를 맞았고, 패스트볼과 커브 조합이 그렇게 효율적이지 않았다. 아무리 양의지라는 특급 포수가 있어도, 투수의 커맨드가 흔들리면 별 다른 방법은 없다.
최승용의 이날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43km. 최고 145km까지 나올 정도로 스피드가 괜찮은 편이다. 좋은 커브를 갖고 있고,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도 구사할 수 있다. 아직 선발투수를 풀타임으로 소화한 경험은 없는 선수. 그래서 충분히 시간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 최원준, 곽빈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은 힘이 있다. 그러나 딜런의 공백을 메워야 할 4선발과 5선발이 숙제다. 일단 4선발로 나선 최승용은 불안했다. 5선발로 박신지 혹은 김동주가 예상된다. 이들이 돌아가며 선발 두 자리를 맡고 불펜까지 적절히 나눠 맡는 그림이 예상된다. 올 시즌 두산의 초반 레이스는 결국 딜런이 돌아오기 전까지 4~5선발이 나오는 날에 승률을 어느 정도로 올릴 수 있느냐에 달렸다.
[최승용.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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