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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너무 큰 짐을 주지 않았나…"
두산 베어스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3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가져갔다. 두산은 투수 김동주와 박신지를 콜업, 내야수 김민혁와 이병헌을 말소했다.
올해 두산이 정규시즌 4경기를 치른 가운데 김민혁은 1군에서 1경기에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 이병헌은 3경기에 등판해 2⅓이닝을 소화, 2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던 중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이유가 무엇일까.
이승엽 감독은 6일 경기 앞서 "신성현과 김민혁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 김민혁은 작년 마무리캠프 때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시범경기에 들어오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았다"며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본인도 조급했던 것 같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좋지 않은 부분과 컨디션을 2군에서 다잡으면 언제든지 올라올 수 있다"고 말 문을 열었다.
계속해서 사령탑은 "김민혁은 우리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줘야 할 선수다. 컨디션만 좋으면 분명 부를 것이다. 다만 스윙을 봤을 때 많은 경기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내가 생각했던 김민혁의 스윙은 나오지 않고 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2군에서 잘 준비하고 좋은 보고를 받으면 다시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병헌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좌완 불펜 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2022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 '루키' 이병헌에게 너무 많은 부담감을 줬다는 것이 사령탑의 생각이다. 그는 "병헌이는 내가 너무 부담을 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아직까지 경험도 부족하고 나이가 어린데, 너무 큰 짐을 주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본인이 갖고 있는 것을 조금 못 썼던 것 같다. 진짜 좋은 것을 갖고 있는 선수다. 그래서 2군에 내려가서 마음 편하게 자기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병헌도 김민혁과 마찬가지로 머지 않아 1군에서 볼 수 있을 예정이다. 그는 "불펜에 좌완 투수가 한 명도 없기 대문에 이병헌이 올라와줘야 하는 상황이다. 자신감을 찾고 좋은 구위가 있다면 바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 베어스 이병헌.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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