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데뷔 첫 선발 투수로 등판한 김동주의 깜짝투와 양석환의 결승 투런홈런을 앞세워 NC 다이노스와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은 덤이었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시즌 3차전 홈 맞대결에서 6-2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로 주중 3연전을 마쳤다.
이날 두산의 선발 김동주는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6이닝 동안 투구수 92구,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역투했다. 김동주는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시즌 첫 승까지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타선에서는 타율 0.167로 허덕이고 있던 양석환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올 시즌 첫 홈런과 함께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정수빈이 2안타 2타점, 강승호가 2안타 2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의 흐름은 두산이 잡았다. 1회 2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두산은 2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강승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이후 양석환이 NC 선발 이준호의 5구째 141km 하이 패스트볼을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
두산은 곧바로 추가점까지 뽑아냈다. 두산은 4회 양의지와 강승호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선취점을 뽑아냈던 양석환이 이준호의 3구째 139km 투심을 공략,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안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2루 주자였던 양의지가 홈을 파고들며 간격을 3-0까지 벌렸다.
분위기는 완전히 두산 쪽으로 넘어갔다. 두산은 이어지는 1사 1, 2루에서 이유찬이 번트를 댔는데, 이때 신준호의 악송구가 발생했고, 2루 주자 강승호가 3루를 거쳐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정수빈의 타구가 3루수 박석민을 맞고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가 되면서 2명의 주자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두산은 4회말 공격에서만 4점을 보탰다. 그리고 이 타점으로 두산은 KBO 역대 두 번째 팀 통산 2만 3000타점을 달성했다.두산 선발 김동주에게 꽁꽁 묶이던 NC는 경기 후반 간격을 좁혀 나가기 시작했다. NC는 7회초 선두타자 김주원이 볼넷, 서호철이 안타, 천재환이 최지강으로부터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2사 만루 찬스를 손에 넣었다. 두산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박치국을 투입했다. 하지만 박치국은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했다. 이 틈에 NC는 박건우가 밀어내기 볼넷, 오영수가 몸에 맞는 볼로 각각 한 점씩을 뽑아내며 6-2로 두산을 추격했다.
하지만 두산의 추가 실점은 더이상 없었다. 전날(4일) 필승조를 모두 아꼈던 두산은 8회초 정철원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 마무리 홍건희가 경기를 매듭지으며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두산 베어스 김동주, 양석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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