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스타 타령을 해서 뭐하나.
KIA 간판타자 나성범은 앞으로 약 4주에서 8주 정도 결장한다. 종아리 부상이 가볍지 않은 게 확인됐다. 1~2경기 결장이 아니니, KIA로선 나성범 공백을 메우기 위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플랜B를 구축해야 한다.
이미 김종국 감독은 1~2일 SSG와의 개막 2연전, 비로 날아간 4일과 6일 수원 KT전서 대처법을 보여줬다. 아무래도 나성범, 김도영, 김선빈의 동시이탈로 라인업 무게감이 떨어졌으니, 대타 작전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나성범 공백의 경우, 결국 외야수들이 메워야 한다. 우선 최형우의 좌익수 출전 비중이 높아졌다. 그리고 개막전 주전 좌익수로 나선 이창진이 우익수로 이동했다. 옵션은 무궁무진하다. 수비력이 좋은 김호령이 중견수를 맡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익수를 맡는 건 시범경기서 자주 등장했던 구성이다.
이밖에 이우성도 코너 외야가 가능하고, 통산타율 0.303을 자랑하지만, 수비력이 살짝 떨어지는 고종욱도 있다. 고종욱을 지명타자로 내세우는 그림, 최형우를 좌익수 혹은 지명타자로 쓰면서 코너 외야를 이창진, 이우성, 소크라테스(김호령 중견수)가 나눠 맡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어떻게 보면, 이창진, 김호령, 이우성, 고종욱에겐 지금부터 1~2개월이 상당히 중요한 시기다. 최형우는 풀타임 지명타자가 불발됐지만, 여전히 KIA 타선의 상징이다. 소크라테스도 무조건 한 자리를 가져가는 타자다.
실질적으로 이창진, 김호령, 이우성, 고종욱이 십시일반으로 공수애서 나성범 공백을 메워야 할 입장이다. 6월에 최원준이 전역하면 또 다시 입지가 줄어들 수 있지만, 이창진, 김호령, 이우성, 고종욱이 KIA 공수의 주역이 돼야 한다. 이들의 자체 내부성장에, 훗날 나성범, 최원준이 동시에 가세하면 주전과 백업의 실력 및 경험의 격차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표본이 적어 현 시점에서 기록은 큰 의미는 없다. 그래도 이창진은 6타수 2안타 타율 0.333에 2루타 1개가 포함됐다. 반면 김호령은 6타수 1안타 타율 0.167, 고종욱은 1타수 무안타. 이우성은 아직 출전기록이 없다. 그러나 비로 취소된 4일 수원 KT전서 대타로 등장헤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현 시점에서 최대 2달간 없는 나성범 타령을 해봤자 KIA로선 득이 될 게 없다. 남은 자들, 특히 젊은 외야수들의 분전이 절실하다. 최형우와 소크라테스가 매 경기 원맨쇼를 하긴 어렵다. 장기적으로 외야 경쟁체제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창진(위), 고종욱(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