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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직전 경기의 침묵을 깨고 안타를 생산했다. 하지만 시즌 타율은 오히려 떨어졌다.
김하성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맞대결에 2루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94에서 0.286으로 소폭 하락했다.
김하성은 콜로라도 로키스와 개막시리즈 3경기에 출전해 4안타를 뽑아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최근 타격감은 썩 좋지 못했다. 지난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첫 아치를 메이저리그 데뷔 첫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시켰으나, 이틀 동안 8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그러나 일단 침묵은 깨는데 성공했다.
이날도 출발은 좋지 못했다. 김하성은 0-2로 뒤진 3회말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애틀란타의 선발 스펜서 스트라이더와 4구 승부 끝에 85.1마일(약 137km) 바깥쪽 슬라이더에 허를 찔려 루킹 삼진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곧바로 안타를 생산했다.
김하성은 3-4로 근소하게 뒤진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섰고, 이번에는 스트라이더를 상대로 승리했다. 김하성은 스트라이더의 4구째(약 156.1km)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냈다. 먹힌 타구였지만, 절묘한 코스 덕분에 행운의 안타로 연결됐다. 이후 김하성은 후안 소토의 볼넷으로 2루 베이스에 안착했지만,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득점권 찬스에서 3~4 번째 타석에서의 침묵은 아쉬웠다. 김하성은 4-4로 맞선 6회초 2사 3루의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루카스 루트지와 맞붙었다. 김하성은 루트지의 초구 76.8마일(약 123.6km) 변화구를 공략했으나, 3루수 땅볼에 그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리고 6-4로 앞선 8회 2사 3루에서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이날 양 팀은 뜨거운 타격전을 선보였다. 선취점은 애틀란타의 몫. 애틀란타는 1회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의 2루타와 진루타 등으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오스틴 라일리가 희생플라이를 쳐 손쉽게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이후 3회 올란도 아르시아가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쳐 0-2까지 간격을 벌렸다.
샌디에이고는 단숨에 경기의 흐름을 뒤집었다. 샌디에이고는 4회초 잰더 보가츠가 투수 땅볼로 출루,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맷 카펜터가 빨랫줄 같은 라인드라이브로 역전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치열한 타격전이 시작됐다. 애틀란타는 4회말 션 머피의 2루타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케빈 필러가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이어지는 만루에서 맷 올슨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3-4로 흐름을 뒤집었다. 그러자 샌디에이고는 6회 크로넨워스가 동점 솔로포를 작렬시켜 다시 경기는 원점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8회 애틀란타의 바뀐 투수 커비 예이츠의 폭투와 송구 실책을 틈타 6-4로 달아났다. 하지만 8회말 애틀란타가 다시 2점을 뽑아내며 6-6으로 다시 맞섰고,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쳐 6-7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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