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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는 케빈 가우스먼(32)인가.
가우스먼은 2021-2022 FA 시장에서 토론토와 5년 1억1000만달러(약 1450억원) 계약을 맺었다. 토론토는 당시 호세 베리오스를 7년 1억3100만달러 계약으로 묶으면서, 가우스먼을 영입해 미래의 원투펀치로 설정했다. 2021시즌 기복이 심했던 류현진의 비중을 줄이겠다는 심산.
베리오스가 부진했지만, 가우스먼의 2022시즌은 괜찮았다. 31경기서 12승10패 평균자책점 3.35로 좋았다. 174⅔이닝을 소화했고, 205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올 시즌에도 시범경기 4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제로로 쾌조의 행보.
정규시즌이 개막한 이후에도 가장 안정적인 행보다. 2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볼넷 3실점(비자책)했다. 그리고 7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서도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2경기서 12이닝 12피안타 14탈삼진 3볼넷 3실점(비자책). 1회 선두타자 바비 휘트 주니어에게 낮은 보더라인에 걸치는 92마일 포심으로 루킹 삼진을 잡더니, MJ 멜렌데즈에겐 주무기 스플리터를 적극 활용해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살바도르 페레즈에겐 슬라이더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후에도 거침없었다. 93~94마일대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슬라이더의 조합이 돋보였다. 높게 제구 되는 공이 거의 없었다. 3회 선두타자 헌터 도지어에게 구사한 초구 패스트볼은 87.9마일(약 141km)이었다. 기습적으로 느린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닉 페라토에게 스플리터를 던지다 안타를 맞았으나 연속 피안타가 없었다. 페라토에게 5회에는 95마일 포심을 구사했다. 6회 1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페레즈를 스플리터로 투수 땅볼, 비니 파스콴티노에겐 스플리터만 던져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6이닝을 86구로 막아냈다. 이닝당 15개의 공을 채 던지지 않았다.
토론토는 캔자스시티를 6-3으로 잡고 시즌 4승3패를 기록했다. 가장 큰 고민은 선발진이다. 가우스먼을 제외하면 모두 물음표가 붙어있다. 오히려 5선발 기쿠치 유세이가 첫 경기서 안정적이었다. 알렉 마노아, 호세 베리오스, 첫 경기서 난타 당한 이적생 크리스 배싯은 불안한 출발이다.
2020년과 2021년에는 류현진이 에이스였다. 2022년 에이스는 마노아였다. 올 시즌에도 류현진이 돌아오기 전에는 실질적으로 마노아와 가우스먼이 선발진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특히 풀타임 경험이 1년뿐인 마노아보다 가우스먼에게 기대를 걸어야 하는 현실이다.
[가우스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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