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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확실히 역대 최고계약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LA 다저스의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6)가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의 가치를 확실하게 인정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까지 예상하지 않았지만, 오타니 효과가 최대 10억달러 정도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타니는 WBC서 일본의 우승을 이끈 뒤 6억달러 계약이 정설처럼 떠돈다.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의 12년 4억2650만달러를 가볍게 넘어 역대 최초 5억달러 시대를 열어젖힐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5억달러로는 오타니 영입전 승자가 되기에 어림없을 듯한 분위기다.
디 어슬래틱은 7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WBC 1~2라운드 당시 일본 도쿄돔을 방문, 오타니를 직접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코헨은 여행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고 했지만, 디 어슬래틱은 코헨이 오타니에게 관심이 크다고 못 박았다.
LA 타임스도 이날 오타니 영입전에 LA 다저스,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뛰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에인절스가 다가올 여름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임박해 오타니를 트레이드 할 일은 없을 것이라는 관계자의 얘기를 전했다.
정말 오타니는 2023-2024 FA 시장에서 메이저리그를 넘어 북미 프로스포츠 계약의 역사를 바꿔놓을까. 커쇼는 오타니의 가치를 확실하게 인정했다. LA 타임스에 “그는 너무 특별하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그와 비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그가 확실히 역대 최고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것이 현 시점에서 이미 정해진 결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또한, 커쇼는 오타니 영입전에 성공하는 팀의 오타니 효과까지 예상했다. “팀이 재정적으로 피해를 입기 전에 기꺼이 지출할 수 있는 일정 금액이 있다. 그들이 오타니가 수익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하는 한, 그는 수익을 올릴 것이다. 그 숫자는 정말 높을 것이다. 10억달러가 될까? 아니면 1억달러? 그 이상일 것이다”라고 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에인절스는 2022시즌 오타니 관련 경기장 광고 및 마케팅 계약으로 약 1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돈 냄새를 맡은 빅마켓 구단들은 오타니에게 천문학적인 계약을 안겨도 그 이상의 마진을 남길 것이라는 계산을 했다고 봐야 한다. 한 관계자는 LA 타임스에 “오타니 입찰은 5억달러에서 시작돼 6억달러에 이를 것이다”라고 했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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