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7회까지 갈 수도 있겠다…”
두산은 6일 잠실 NC전서 승리 이상으로 3년차 유망주 김동주의 가능성을 확인한 게 수확이었다. 김동주는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6회까지 92구를 소화했지만, 사실 5회를 마친 뒤 투구수는 70개에 불과했다.
이승엽 감독은 7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5회까지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이 너무 좋았다. 투구수가 너무 적었다. 원래 5이닝만 막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좋아서 바꿀 이유가 없었다. 6회에도 투구수가 적었다면 ‘7회까지 갈 수도 있겠다’ 싶었다”라고 했다.
이 감독이 꼽은 김동주의 약점은 스태미너다. 풀타임 검증이 안 된 유망주 선발투수가, 소위 긁히는 날에 6~7이닝 정도 소화해보면서 느끼는 부분이 크고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비록 김동주의 7회 등판은 불발됐지만, 그래도 기대이상의 퍼포먼스였다.
이 감독은 “개수만 괜찮았다면 7회도 갈 수 있었는데 6회 투구수가 늘어나서 바꿀 수밖에 없었다. 첫 선발 등판이었는데 훌륭하게 투구했다. 스태미너도 어젠 큰 문제가 없었다. 볼넷도 1개만 내줬다. 궂은 날씨에도 굉장히 좋은 투구를 했다. 5선발 확정이 늦게 됐는데, 훌륭한 투구였다”라고 했다.
두산은 외국인투수 딜런 파일이 스프링캠프에서 타자의 타구에 머리를 맞으면서 한동안 휴식기를 가졌다. 최근 다시 컨디션을 올리고 있지만, 조심스럽다. 적어도 4월까지는 없는 전력이다. 그래서 라울 알칸타라~최원준~곽빈을 뒷받침하는 4~5선발이 중요하다. 최승용은 시즌 첫 등판서 부진했지만, 김동주는 기대 이상의 출발이었다.
결국 4월에는 최승용과 김동주, 두 사람을 뒷받침하는 박신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 감독은 “딜런이 없는 상황서 우리 선수들이 힘을 내주고 있다. 딜런이 돌아오기 전까지 지금 멤버들로 버텨야 한다. 투수, 트레이닝 파트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튀어나온 건 두산의 미래에 긍정적인 요소다. 앞으로 최승용이나 곽빈 등 젊은 선발투수들이 결과에 상관없이 긴 이닝을 책임지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동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