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7세 귀요미 거포의 전력질주…포기하지 않는 야구, 2루타만큼 빛났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27세 귀요미 거포의 전력질주가 9회말을 풍성하게 했다.

KIA는 7일 광주 두산전서 1-4로 졌다. 사실 경기내용은 안 좋았다. 외국인에이스 숀 앤더슨이 7.1이닝 동안 2자책 역투를 했으나 실책 4개, 결정적 주루사 등으로 무너졌다. 두산도 주루사와 실책이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KIA가 더욱 치명적이었다.

그래도 KIA가 홈 개막전서 그냥 무너지지는 않았다. 이날 6번 지명타자로 나선 황대인은 경기 중반까지 2루타만 두 방을 뽑아내며 분전하고 있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만 두 방이 나왔고 결국 점수로 이어지지 않았으나 타격감은 괜찮아 보였다.

그리고 9회초. KIA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변우혁이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상대 실책이 섞였다. 그리고 후속 황대인이 두산 마무리 홍건희를 상대로 볼카운트 2B2S서 슬라이더를 공략, 3루수 방면 빗맞은 타구를 날렸다.

그런데 두산 3루수 허경민이 어쩐지 느슨하게 대처했다. 공을 잡은 뒤 천천히 1루에 송구했다. 황대인의 발이 느린 걸 감안한 듯했는데, 그렇다고 해도 다소 느슨한 대처였다. 반면 황대인은 부지런하게 1루로 뛰어나갔다. 전력 잘주했고, 1루에서 세이프 됐다.

사실 허경민의 송구가 조금 좋지 않기는 했다. 하지만, 1루수 양석환이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진 채 잡아야 할 정도도 아니었다. 그만큼 황대인의 전력질주가 돋보였다. 그러자 광주KIA챔피언스필드가 갑자기 달아올랐고, 이창진의 유격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0패를 면했다.

결국 KIA의 1-4 패배. 내용과 결과 모두 잡지 못한, 완벽한 패배였다. 그래도 황대인의 2루타 두 방과 전력질주는 돋보였다. 이날 1루수로 나간 변우혁이 실책을 3개나 범하며 흔들리긴 했다. 그러나 아직 1루수 경험이 적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세금이라고 봐야 한다. 이 부분을 황대인이 메워줬다고 보면 된다. 이날 KIA의 유일한 수확이다.

[황대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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