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다음주도 돼 봐야 알 것 같은데요…”
KIA 김종국 감독도 고민이 크다. 나성범이 최대 2개월간 자취를 감춘다. 김도영은 전반기 내내 뛰지 못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 1군에 머물러 있고, 경기에도 나갈 수 있는 주장 김선빈도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김선빈은 1일 SSG와의 개막전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개점휴업이다. 발목이 좋지 않아 좌우 풋워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실정이다. 김종국 감독은 “타격과 뛰는 건 괜찮은데 좌우로 움직이는 수비를 하면 불편해하고 통증이 있다”라고 했다.
비로 날아간 4일과 6일 수원 KT전도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4일 경기서도 대타로 등장했다. 7일 광주 두산전도 결장. 애당초 하루 이틀 쉬면 낫는 부상인 줄 알았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 김 감독은 7일 광주 두산전을 앞두고 “이번주는 (선발출전) 어렵고 다음주도 돼 봐야 안다”라고 했다.
1군에서 말소가 되지 않았을 뿐, 사실상 KIA 라인업은 3분의 1(나성범, 김선빈, 김도영)이 파괴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어떻게든 라인업을 꾸릴 수는 있다. 그렇다고 해도 김도영과 김선빈이 빠져나간 내야가 혼란스러운 건 사실이다.
3루는 작년 주전 류지혁이 다시 주전으로 나선다. 2루는 ‘호주 유학생’ 김규성이 기회를 잡았다. 김규성은 지난 겨울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서 27경기에 출전, 타율 0.281 3홈런 13타점 14득점 7도루로 좋았다.
김규성도 류지혁처럼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발도 빨라 김도영의 기동력을 메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결국 가장 중요한 건 타격이다. 아무래도 김선빈의 클러치능력을 완벽히 메우는 건 불가능하다.
김규성은 1~2일 SSG와의 2연전서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7일 광주 두산전서는 2타수 무안타 1볼넷. 좀 더 많은 경기를 해보면, 김규성의 ‘호주 유학’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판가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김선빈도 예비 FA 시즌이라는 변수가 있다. 이번 부상이 올 시즌 농사를 좌우할 정도는 아니라고 해도, 시즌 출발에 차질을 빚은 건 확실하다. 올해 김선빈은 김혜성(키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유격수-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테이블세터든 중심타선이든 주어진 역할은 확실하게 소화하는 김선빈의 이탈이 뼈 아픈 게 사실이다.
[김선빈(위), 김규성(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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