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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호기롭게 4억4000만달러(약 5804억원) 연장계약을 거부했다. 그렇다면 성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타격 페이스가 너무 저조하다.
후안 소토(25,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13년 3억5000만달러(약 4617억원) 연장계약에 이어 15년 4억4000만달러 계약마저 거부했다. 결국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샌디에이고는 FA 시장에서의 광폭 행보와 별개로 최근 연장계약 퍼레이드를 펼친다. 작년부터 조 머스그로브(5년 1억달러), 매니 마차도(11년 3억5000만달러), 다르빗슈 유(6년 1억800만달러), 제이크 크로넨워스(7년 8000만달러) 등에게 과감하게 투자했다.
최근 크로넨워스의 연장계약 소식이 알려진 뒤 다음 대상으로 소토와 김하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아무래도 김하성보다 3살 어리고, 공격력도 좀 더 검증된 소토가 많은 금액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이적 후 모습만 보면 실망스러운 게 사실이다.
소토는 2022시즌에 153경기서 타율 0.242 27홈런 62타점 93득점 OPS 0.853을 기록했다. 홈런은 많이 쳤지만, 애버리지가 떨어지면서 타점도 생각보다 많이 못 쓸어담았다. 특히 샌디에이고 이적 후에는 52경기서 타율 0.236 6홈런 16타점 31득점에 그쳤다.
올 시즌 출발도 좋지 않다. 8경기서 29타수 4안타 타율 0.138 1홈런 4타점 5득점 OPS 0.562다. 8일(이하 한국시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서도 4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와 득점 1개를 적립했을 뿐이다.
김하성보다 못 친다. 김하성은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7경기서 24타수 6안타 타율 0.250 1홈런 1타점 2득점이다.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끝내기홈런을 때린 뒤 잠잠하지만, 소토보다 안 좋은 건 아니다.
소토는 WBC서 도미니카공화국 유니폼을 입고 15타수 6안타 타율 0.400 2홈런 3타점 3볼넷 6득점으로 좋았다. 비록 조국의 2라운드 진출 실패를 막지 못했지만, 이름값은 했다. 하지만, 소속팀으로 돌아오니 다시 방망이에 풀이 죽었다.
소토는 2024-2025 FA 시장에서 자격을 행사할 수 있다. 아직 샌디에이고도 소토도 생각할 시간은 있다. 더구나 소토의 에이전트는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다. 그러나 아무리 선수 친화적인 계약을 잘 따내는 보라스라고 해도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일단 시즌 초반에는 2번 타순에서 샌디에이고 공격 흐름을 끊는 느낌이다. 워싱턴 시절이던 2020~2021년 타율 0.351, 0.313을 치던 모습이 필요하다.
[소토.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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