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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 홀드 전체 1위인데 평균자책점은 매우 높다. 불펜투수의 특성상 1경기만 망쳐도 평균자책점 관리가 쉽지 않다.
브룩스 레일리(35, 뉴욕 메츠)는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52경기서 48승53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수준급 커리어를 쌓았다. 좋은 디셉션, 스리쿼터에 가까운 팔 높이를 앞세워 ‘좌승사자’로 불렸다. 그만큼 좌타자에게 까다로웠다.
그런 레일리는 2012년과 2013년에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몸 담았다. 그리고 롯데에서의 커리어를 뒤로 하고 2020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다시 메이저리거 경력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2021-2022 FA 시장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10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휴스턴과 탬파베이에서 꽤 괜찮은 좌완 스페셜리스트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됐다. 부상으로 WBC에 불참했으나 시범경기 막판 복귀했다. 3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3.00을 찍고 정규시즌을 맞이했다.
메츠는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즈가 WBC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에 합류했다가 ‘세리머니 부상’을 당해 시즌을 마감했다. 이래저래 메츠에서 브룩스의 몫이 작지 않다. 8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서는 6-3으로 앞선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네 번째 투수로 등판,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세 번째 홀드를 따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지난 8일 경기 직후 기준 메이저리그 홀드 전체 공동 1위다. 내셔널리그에선 콜린 홀더맨(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레일리와 함께 3홀드를 기록 중이다. 큰 의미가 없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어쨌든 메츠는 레일리를 경기후반 타이트한 순간에 활용하며, 그만큼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단, 완벽한 컨디션은 아닌 듯하다. 이날 좌타자 재즈 치즈홈 주니어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안타를 맞았다. 커터가 한 가운데로 몰렸다. 그러나 우타자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역시 풀카운트서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사실 싱커가 한 가운데로 몰렸으나 운이 따랐다. 이날 전반적으로 제구가 썩 날카롭지 않았다. 스위퍼도 구사했으나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13개의 공을 던졌으나 스트라이크는 7개였다. 올 시즌 성적은 4경기서 3홀드 평균자책점 13.50. 지난달 31일 마이애미와의 개막전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2일 마이애미전서 ⅓이닝 무실점했다. 그러나 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서 1이닝 4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4실점한 여파가 크다. 평균자책점을 낮추는데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컨디션을 좀 더 올리면 더 많은 홀드를 따낼 수도 있고, 세이브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레일리의 통산홀드는 44개. 또한, 올 시즌을 마치면 또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그리고 메츠는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팀다. 레일리는 2021년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준우승 멤버였다.
[레일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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