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종욱이가 칠 것 같았다.”
KIA는 8일 광주 두산전, 6-6 동점이던 9회말 1사 만루서 고종욱의 우측 끝내기안타로 이겼다. 최정용 대신 대타 고종욱을 투입한 김종국 감독의 디시전이 맞아떨어졌다. 고종욱은 넥센 시절이던 2011년 9월16일 목동 두산전, SSG 시절이던 2021년 6월1일 인천 삼성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대타 끝내기안타를 쳤다.
끝내기안타를 세 차례나 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자신이 몸 담은 팀에서 각각 한 번씩 기록한 게 이색적이다. 아울러 자신의 끝내기안타는 모두 ‘대타’ 끝내기안타다. 2022년부터 KIA에서 뛰고 있는 고종욱의 롤도 역시 대타다.
KBO리그 대타 통산홈런 1위 이재주(20개)가 KIA의 2000년대 초반을 책임졌다면, 이젠 KIA에 대타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고종욱이다. 통산타율 3할을 자랑할 정도로 컨택트 능력은 괜찮은 선수다. 수비력이 조금 떨어지지만, 지명타자로도 활용 가능한 선수다.
김종국 감독은 9일 광주 두산전을 앞두고 “종욱이가 칠 것 같았다”라고 했다. 예감이 적중했다. 김 감독은 “2사 후에 나갔다면 부담이 됐을 것이다. 최형우, 류지혁이 출루해주면서 종욱이에게 밥상을 잘 차려준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종욱이는 왼손 대타로서 안정적이고 믿고 내보낼 수 있는 선수다. 항상 준비하고 있는 선수이니 중요한 순간에 나갈 것이다. 지명타자의 컨디션이 안 좋으면 지명타자로도 나갈 수 있다. 본인이 잘 맞춰서 준비한다”라고 했다.
[고종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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