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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쯤이면 혜자계약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뉴욕 메츠와 5년 75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센가 코다이(30)가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센가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단 1.59.
센가는 2022시즌을 마치고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옵트아웃을 선언, 메이저리그 진출을 택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을 위해 일본 WBC 대표팀 합류도 고사했다. 시범경기서 손가락 이슈가 있었으나 3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무난한 모습.
센가는 결국 정규시즌이 개막하자마자, WBC에서 맞붙은 다른 팀들로부터 “안 나가서 다행이었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주무기 포크볼 위력이 대단하다. 이날 6개의 탈삼진을 살펴보면, 포크볼만 네 차례나 타자들을 돌려보냈다.
센가는 1회 재즈 치즈홈 주니어에게 포크볼을 유인구로 활용했다. 치즈홈이 꿈쩍하지 않자 98마일 포심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1사 1,2루 위기서 호르헤 솔레어를 땅에 박히는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2회 아비사일 가르시아~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닉 포어테스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모두 결정구는 포크볼이었다. 유인구로 썼다가 스트라이크존 하단에 집어넣기도 했다.
센가는 5회 존 버티에겐 포크볼을 쓰지 않고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는 등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6회 치즈홈 주니어에게 스위퍼를 구사하다 솔로포를 얻어 맞았으나 2사 2,3루 위기서 가르시아를 또 다시 스위퍼로 3루 땅볼 처리했다.
센가는 2경기서 11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4탈삼진 6볼넷 2실점이란 짠물 투구다. MLB.com에 따르면 14개의 탈삼진 중 포크볼로 12차례를 잡아냈다. 올 시즌 단일 구종 최다 탈삼진이다. 포심을 제외한 변화구로 한정하면, 센가 다음으로 닉 로돌로(신시내티 레즈)가 커브로 10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벅 쇼월터 감독은 MLB.com에 “센가는 날카로운 투수다. 그는 사람들이 틀렸다고 증명하는 걸 좋아한다. 누구도 그를 의심하지 않는다. 그의 투구를 보는 재미가 있다. 손재주가 있다. 타자들이 그의 포크볼에 방망이가 빠르게 나가고 있다”라고 했다.
이날은 센가의 홈 데뷔전이었다. MLB.com에 따르면 시티필드에 유령 포크볼 장갑이 등장했다. 유령 포크볼로 삼진을 잡을 마다 전광판에 센가가 새겨진 유령 포크볼 장갑이 번쩍거렸다. 42306명의 관중이 환호했다. 센가가 메츠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센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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