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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끊임 없이 쏟아지는 부상자들로 인해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전날(10일) 말소된 선수들이 모두 약 한 달 가량 자리를 비울 것으로 보인다.
LG 트윈스는 지난 10일 이민호와 백승현을 1군에서 말소했다. 이민호의 경우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1군에서 말소된 까닭에 이민호의 등판은 불발됐고, LG는 급히 선발 투수를 박명근으로 교체했다.
이민호가 말소된 이유는 부상이다. 이민호는 지난 9일 불펜피칭을 하는 과정에서 팔꿈치에 이상 증세를 느꼈다. 이민호는 10일 오후 MRI 검진을 받았고,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부상 복귀까지는 약 3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LG의 악재는 이민호의 이탈에서 그치지 않았다. LG는 백승현까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백승현은 지난 2021시즌에 앞서 투수로 포지션을 전향했고, 올해 시범경기 6경기(6⅔이닝)에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제로', 정규시즌에서 3경기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백승현도 어깨 불편함으로 인해 일단 1군에서 제외됐다.
LG 관계자는 "MRI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근육 중 하나인 극상근 근육 부분 손상으로 3~4주 투구 휴식을 한 뒤 재검 후 투구 프로그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민호와 백승현 모두 1군 마운드로 돌아올 때까지는 약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염경엽 감독은 11일 부산 롯데전에 앞서 "다들 3~4주는 기다려야 하니 아쉽다. 하 달 이상 봐야할 것 같다"며 "승현이는 이제 성장할 수 있는 찬스인데 아프고, (이)민호도 좋아지고 있는 타이밍에 부상을 당했다. 핵심 전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타이밍에 부상이 나와서 선수 개개인에게는 굉장히 아쉬운 상황"이라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민호의 공백은 당분간 박명근과 임찬규가 메울 전망. 사령탑은 "(박)명근이와 (임)찬규가 할 것 같다. 투구수가 안 되기 때문에 1+1이라고 봐야 한다"며 "오늘(11일) 명근이는 3이닝, 찬규가 2이닝을 던지고 중간으로 넘겨주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일단 11일 경기에는 박명근이 먼저 나간다. 하지만 다음 등판에도 박명근이 먼저 마운드에 오를지는 미지수. 염경엽 감독은 "일요일(16일)은 찬규가 먼저 나갈 수도 있다. 확률은 임찬규가 높다"며 "박명근과 임찬규 모두 투구수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는 11일 경기에 앞서 김영준과 이우찬을 콜업했다. 선발 후보 중 한 명이었던 김영준은 롱릴리프로 활약할 예정. 염경엽 감독은 "2군에서 6선발 후보로 돌고 있었는데, 롱으로 부른 것이다. 내일 (강)효종이 뒤를 받쳐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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