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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고우석(LG 트윈스)가 성공적인 첫 등판을 마쳤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이번 주말 두산 베어스와 3연전에 맞춰 1군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은 11일 익산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 퓨처스팀과 맞대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투구수 14구, 1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졌고, 최고 구속은 152km로 측정됐다.
지난해 61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고우석은 WBC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믿었던 고우석은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고우석은 WBC B조 조별리그에 앞서 진행된 오릭스 버팔로스와 평가전에서 어깨에 통증을 느껴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당시 고우석은 검진 결과에서 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결국 WBC 무대를 밟지 못했다. 결국 고우석은 WBC 일정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다시 한번 검진을 받았는데, 여기서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근육 중 하나인 극상근 염증 진단을 받았다.
당연히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고우석은 그동안 재활에 매진했다. 그리고 11일 2군이지만 처음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 내용이 깔끔했던 것은 아니지만, 부상을 털어내고 최고 152km의 빠른 볼을 뿌렸다는 점은 분명 고무적이었다. 그렇다면 고우석의 복귀 시점은 어떻게 될까.
염경엽 감독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에 앞서 "일단 12일과 14일 2군 경기가 잡혀있는데, 고우석은 그 경기를 보고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사령탑은 복귀 시점을 묻는 질문에 "그것은 내 영역이 아니다. 트레이너 파트에 모든 것을 줬다. 트레이너 파트에서 '오케이'를 해야 된다. 그 쪽에서 '불러도 될 것 같다'고 하면 부를 것이다. 내 입장에서는 빨리 왔으면 좋겠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단 큰 문제가 없을 경우 빠르면 고우석은 주말 두산전에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의 복귀는 빠르면 두산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는 이날 홍창기(좌익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민성(유격수)-박동원(포수)-서건창(2루수)-박해민(중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LG 트윈스 고우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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