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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해는 2경기서 개시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100승은 시간문제다. 아울러 박찬호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간다.
다르빗슈 유(37,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2022시즌에 30경기서 16승8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맹활약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 투표에선 8위에 그쳤다. 그러나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이던 2012년 이후 10년만에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통산 승수를 95승까지 끌어올렸다. 2022시즌이 시작되기 전만 해도 79승으로 73승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간발의 차로 앞섰다. 1년이 지난 현 시점에선 류현진과 무려 20승 차이가 난다. 류현진은 2022시즌에 2승에 그친 뒤 토미 존 수술로 재활에 들어갔다. 7월 복귀를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전반기 복귀를 장담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반면 다르빗슈는 박찬호, 노모 히데오에 이어 아시아 메이저리그 투수 세 번째로 통산 100승이 눈 앞에 다가왔다. 5승만 보태면 되니 시간문제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서 6⅓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4.76.
▲주요 아시아 메이저리거 투수 통산기록(다승 탑10)
박찬호/한국/124승 98패/평균자책점 4.36/1993이닝
노모 히데오/일본/123승 109패/평균자책점 4.24/1976⅓이닝
다르빗슈 유/일본/95승 76패/평균자책점 3.51/1499⅓이닝
구로다 히데키/일본/79승 79패/평균자책점 3.45/1319이닝
다나카 마사히로/일본/78승 46패/평균자책점 3.74/1054⅓이닝
류현진/한국/75승45패/평균자책점 3.27/1003⅓이닝
왕젠밍/대만/68승34패/평균자책점 4.36/845⅔이닝
이와쿠마 히사시/일본/63승39패/평균자책점 3.42/883⅔이닝
마에다 겐타/일본/59승43패/평균자책점 3.88/773이닝
천웨인/대만/59승51패/평균자책점 4.18/1064⅔이닝
다르빗슈는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 샌디에이고와 6년 1억800만달러(약 1428억원)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2017-2018 FA 시장에서 시카고 컵스와 6년 1억2600만달러 계약이 끝나는 시즌. 예비 FA 신분이지만, 다르빗슈는 안정을 택했다. 무려 42세 시즌까지 보장받았다.
42세 시즌까지 은퇴하지 않고 선수생활을 이어간다면, 100승이 문제가 아니라 박찬호의 124승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30대 후반이라 운동능력이 점점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다르빗슈의 경쟁력을 감안할 때 선발로태이션에서 밀려나지 않는 한 6년간 29~30승은 어렵지 않은 목표다.
참고로 아시아 메이저리거의 통산 100승은 노모가 LA 다저스 시절이던 2003년에 가장 먼저 달성했다. 박찬호는 텍사스 시절이던 2005년에 두 번째로 달성했다. 올해 다르빗슈가 18년만에 아시아 투수의 통산 100승 명맥을 이어갈 게 확실하며, 본격적으로 박찬호와 노모를 겨냥하게 된다.
다르빗슈는 지난 3월 WBC에 출전하느라 시즌 첫 등판을 조금 늦게 가졌다. 지난 2경기서 투구내용이 아주 좋은 건 아니었다. 그러나 어느덧 메이저리그에서만 12년차의 베테랑이다. 텍사스 시절이던 2015년엔 토미 존 수술도 받았고, 시카고 컵스 시절에는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된 뒤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조정능력이 탁월한 투수다. 김하성과 함께 샌디에이고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어야 할 주축 멤버다.
[다르빗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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