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진땀승' 서튼 감독, '5실점' 한현희를 칭찬한 이유는?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6회에도 던지겠다 말해줘서 동기부여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3차전 '엘롯라시코' 홈 맞대결에서 8-7로 힘겹게 승리하며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이날 롯데의 마운드는 불안했다. 선발 한현희가 5이닝 동안 무려 112구를 던지며 분투했으나, 5실점(5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두 번째 투수로 바통을 이어받은 윤명준은 한현희가 남긴 승계주자의 득점을 막아내지 못했고,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구승민 또한 승리를 지켜냈지만, 2이닝 동안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이 빛났다. 전날 첫 홈런을 포함해 4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지만 웃지 못했던 고승민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그리고 김민석이 1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 안권수가 3안타 1타점, 렉스가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래리 서튼 감독은 경기가 종료된 후 "먼저 강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가져와서 기쁘다. 선발 투수 한현희가 제 역할을 해줬고, 투구수가 많았는데도 팀을 위해 6회에도 던지겠다고 말해줘서 팀적으로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한현희의 헌신적인 모습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사령탑은 "불펜 투수들이 현재 피곤한 상황에서도 자기가 맡은 부분을 수행할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다. 구승민이 8~9회 2이닝을 막아줘 승리로 이어졌다. 타자들은 리그 최고의 투수인 켈리를 상대로 한 이닝 6득점을 하는 등 집중력을 보여줬다"며 "9회 끝까지 집중력을 이어간 선수들이 한 팀으로 이겼다"고 기쁜 소감을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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