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日 대표팀 앞 가로막을까"
일본 '풀카운트'는 14일(한국시각) "한국 대표팀에서 제외된 19세 선수가 역사상 첫 160km를 기록했다"고 문동주의 구속을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동주는 광주진흥고 시절부터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뿌리며 KBO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의 눈을 사로잡았고 지난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의 1차 지명을 통해 빅리그가 아닌 KBO리그에 입성하는데 성공했다.
문동주는 데뷔 첫 시즌에는 13경기에 출전해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으로 큰 기대감에 비해서는 조금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2군에서 조정 기간을 가진 뒤 후반기 활약은 분명 돋보였다. 문동주는 후반기 3경기에서 1승 2패에 그쳤으나, 평균자책점 3.00으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에도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지만, 올 시즌 초반은 그야말로 '문동주 붐'이다. 특히 문동주의 구속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이유는 지난 12일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1회말 박찬호를 상대로 0B-2S에서 160.1km의 강속구를 뿌린 까닭이다.
당시 중계 방송에서 문동주의 구속은 161km로 측정됐으나,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서 운영하는 피치트래킹시스템(PTS) 기준으로는 160.1km로 계측됐다. PTS 기준으로 KBO리그에서 뛴 선수가 160km의 구속을 찍은 것은 지난 2016년 파비오 카스티요 이후 처음이었다.
문동주의 160.1km 빠른 볼은 KBO리그의 역사로 이어졌다. 문동주는 역대 KBO리그 토종 선수들 가운데 가장 빠른 볼을 던진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PTS 기준으로 2위 기록은 2012년 9월 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최대성(당시 롯데)의 158.7km. '강속구' 투수인 안우진은 13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구단 '트랙맨' 기준 159.8km, PTS 기준 158.2km를 기록하며 문동주에는 조금 못 미쳤다.
문동주의 160km 소식을 일본 언론도 주목했다. 일본 '풀카운트'는 "한국은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탈락에 그쳤다. 당시 지적된 것이 구속이었다. 그러나 WBC 대표팀에서 빠진 투수가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160km의 공을 던져 화제"라고 전했다.
'풀카운트'는 문동주가 160km를 기록한 과정과 자세한 내용들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한국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일본 대표팀 앞을 가로막는 일이 있을까"라며 문동주가 보여줄 앞으로의 활약을 주목했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