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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년 6300만달러(약 818억원)에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은 크리스 배싯(34)이 이적 후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 그러나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배싯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패(1승).
배싯은 2022-2023 FA 시장에서 뉴욕 메츠를 떠나 토론토로 이적했다. 토론토는 호세 베리오스와 기쿠치 유세이의 안정감 부족, 류현진의 전반기 공백 등을 감안해 선발진 후미를 강화하고자 배싯을 영입했다. 1억달러 계약이 판을 치는 메이저리그에서 그렇게 큰 계약은 아니지만, 토론토로선 중요한 계약이다.
그런 배싯은 시범경기 5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60에 그쳤다. 17⅔이닝 동안 21피안타 2피홈런 8사사구 11실점, 피안타율 0.300에 WHIP 1.42. 정규시즌서도 계속 불안하다.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데뷔전서 3⅓이닝 10피안타(4피홈런) 9실점했다.
8일 LA 에인절스전서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5사사구 3실점(2자책)했다. 그리고 이날까지 2경기 연속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 포심, 싱커, 커터 등 다양한 패스트볼에 체인지업, 스위퍼까지 고루 구사한다. 다만, 패스트볼 구속이 90마일대 초반이라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93~94마일을 한 두차례 찍었을 뿐이다.
이날은 커터와 커브의 커맨드가 괜찮았다. 실투성 투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면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기도 했지만, 잘 통하는 구종 위주로 효율적인 피치 디자인을 하면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삼진도 7개나 잡아냈다.
다만, 데뷔전서 워낙 부진했던 터라 평균자책점은 아직 7.63이다. 이런 날 타자들이 화끈하게 지원을 해줘서 승수까지 쌓았다면 배싯으로선 더욱 탄력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토론토 타선은 8안타를 치고도 1득점에 그쳤다. 보 비셋만 2안타를 쳤다. 배싯이 조금씩 상승세를 타지만, 만족스러운 4월이라고 보긴 어렵다.
[비셋.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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