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가뜩이나 나성범, 김도영이 빠진 타선이 불안한데…
KIA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한다. 타선의 득점력이 뚝 떨어진 상황서 주축 선발투수 아도니스 메디나가 무너졌다. KIA 타선은 한화와의 주중 3연전서 24안타 7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8안타를 치고도 2점 정도에 그치며 극심한 결정력 부재를 드러냈다.
그래도 KIA가 장기연패 없이 레이스를 끌어가고 있는 건, 선발과 불펜을 막론하고 마운드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운드가 무너진다면? 속절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 14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 메디나는 5이닝 12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메디나는 150km대 초반의 빠른 투심과 커터 등 변형 패스트볼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여기에 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까지. 이날 무려 6가지의 구종을 구사했다. 그러나 커맨드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 59개의 스트라이크에 33개의 볼을 구사했고,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나 밋밋하게 들어가는 공이 적지 않았다.
메디나는 9일 광주 두산전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5사사구 3실점했다. 나흘 쉬고 나선 두 번째 등판이 더 안 좋았다. 키움 타자들의 타격감이 조금 올라오기도 했고, 메디나의 날카로움도 두산전보다 덜했다.
결과론이지만 투심과 커터를 너무 많이 구사할 수밖에 없었던 건, 다른 구종의 커맨드가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커브와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보다 볼이 많았다. 키움 타자들은 선택지를 좁혀 타격할 수 있었다.
KIA 타선은 이날도 7안타 2볼넷에 2득점에 그쳤다. 박찬호와 류지혁이 2안타를 쳤으나 전체적인 연결이 좋지 않았다. 이럴수록 마운드에서 도와줘야 하는데, 이날 메디나에겐 그럴 힘은 없었다. 이제 두 번째 등판이니, 조정해서 반등할 시간은 충분하다.
[메디나. 사진 = 고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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