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제이콥 디그롬 보다 위", "잭 그레인키 수준"
사사키 로키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치바의 ZOZO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치바롯데 마린스와 오릭스 버팔로스의 팀 간 시즌 1차전 맞대결에 각각 선발 등판했다.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두 선수의 맞대결은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천재'와 '괴물'의 맞대결. 승부는 가려졌다. 사사키는 최고 164km의 직구와 149km의 포크볼을 바탕으로 6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는 등 7이닝 동안 투구수 105구, 1피안타 11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2승째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사사키는 웃었지만, 야마모토는 그렇지 못했다. 야마모토는 최고 156km의 빠른 볼을 바탕으로 6이닝 동안 투구수 101구, 5피안타 9탈삼진 1볼넷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를 펼쳤지만, 타선이 사사키에게 완전히 봉쇄당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사사키와 야마모토의 '역사적 맞대결'에 ZOZO마린스타디움은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 가득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15일 "장차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실한 사사키와 빠르면 올해 오프시즌 바다를 건너는 야마모토의 대결을 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10개 구단 이상의 스카우트가 집결했다"고 밝혔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아메리칸리그 한 스카우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모든 팀이 확인하고 싶었던 것은 메이저리그 공인구의 적응성. 덧붙여서 미국 구장에서 메이저리그 공인구를 다루었을 때의 변화. 사사키와 야마모토 모두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사사키와 야마모토는 WBC 준준결승(4강) 멕시코와 맞대결에 각각 등판해 4이닝 3실점(3자책), 3⅓이닝 2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며 일본 대표팀의 결승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사사키와 야마모토의 투구가 메이저리그 스카우들에게는 꽤나 인상이 깊었던 모양새. 매체에 따르면 스카우트는 "그 한 경기로 평가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들의 향한 좋은 평가는 이어졌다. 'LA 타임스'의 딜런 에르난데스는 "한 아메리칸리그 단장은 사사키에 대해 '직구는 전세계 최고.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보다 위 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야마모토에 대해서 한 내셔널리그 단장은 '피치 어빌리티는 잭 그레인키(캔자스시티 로얄스) 수준'이고 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들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다면, 어느 정도의 규모일까. 'LA 타임스'의 에르난데스는 야마모토에 대해 '6년 1억 5000만 달러(약 1960억원)'로 전망, '보스턴그로브'의 피터 에이브람은 사사키에 대해 "10년 계약이 제시될지도 모른다. 연봉은 2500~3000만 달러(약 326~392억원)"이라고 전망했다.
[WBC 대표팀 시절 사사키 로키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