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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시작으로 개인 2연승을 질주하고 있던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가 세 번째 등판에서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도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센가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4볼넷 7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는 5년 7500만 달러(약 980억원)의 계약이 전혀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센가는 지난 3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맞대결에서 5⅓이닝 동안 무려 8개의 삼진을 속아내며 1실점(1자책) 투구를 펼치며 메이저리그 데뷔전 선발승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9일 다시 붙은 마이애미를 상대로 6이닝 1실점(1자책)으로 2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긴 공격 시간 때문에 리듬이 깨진 탓일까. 15일 오클랜드를 상대로의 투구 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 센가는 최고 98.8마일(약 159km)의 빠른 볼과 주무기인 '귀신 포크'를 앞세워 오클랜드 타선을 상대했다. 메츠 타선은 센가가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무려 12점을 지원했으나, 센가는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시작은 좋았다. 센가는 토니 켐프-라이언 노다-브렌트 루커로 이어지는 오클랜드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메츠 타선은 2회초 공격에서만 무려 6점을 뽑아내며 센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센가는 2회 선두타자 라몬 로리아노에게 볼넷, 코너 카펠에게 안타를 맞아 1,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셰이 랭겔리어스에게 위닝샷으로 83.8마일(약 134.9km) 포크볼을 구사해 삼진을 뽑아내며 2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센가의 첫 실점은 3회였다. 센가는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다에게 볼넷을 내준 뒤 루커에게 먹힌 타구 유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때 루커의 타구가 우익수와 2루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됐고, 이때 1루 주자 노다가 홈까지 파고들었다. 이후 센가는 로리아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타자 제이스 피터슨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첫 실점 이후 센가는 계속해서 고전했다. 그는 4회 선두타자 알레디미스 디아즈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카펠에게 다시 한번 안타를 맞았다. 이후 랭겔리어스에게 던진 초구 78.8마일(약 126.7km) 스위퍼(횡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높게 형성되는 실투가 됐고,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홈런을 맞은 이후에도 볼넷을 내주는 등 센가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메츠 타선은 2회에 이어 5회초 공격에서도 무려 6득점을 생산하는 '빅이닝'을 선보였다. 긴 공격의 기다림이 센가에게는 독이 됐던 것일까. 승리 요건까지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쌓지 못했다. 센가는 5회말 로리아노와 피터슨을 잡아내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후속타자 디아즈에게 초구 스위퍼를 공략당해 다시 한번 홈런을 맞았고, 카펠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이날 등판을 마치게 됐다.
메츠는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5타수 2안타(1홈런) 7타점 3득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세우는 등 스탈링 마르테가 2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3볼넷, 브랜든 니모가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일찍부터 승기를 잡았으나, 마운드가 3회부터 7회까지 매이닝 실점을 기록하며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크게 벌어진 간격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메츠는 17-6으로 오클랜드를 잡아내고 2연승을 달렸다.
[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 프란시스코 린도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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