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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형과 같은 것을 갖고 있다"
미국 'FOX 스포츠'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벤 벌랜더는 메이저리그의 '리빙레전드' 저스틴 벌랜더의 동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벤 벌랜더는 사사키 로키를 향해 "저스틴(벌랜더)과 같은 것을 갖고 있다"고 극찬을 쏟아냈다.
저스틴 벌랜더는 지난 200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데뷔해 2017시즌 중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해 지금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저스틴 벌랜더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7시즌 동안 신인왕(2006)을 비롯해 9번의 올스타(2007, 2009–2013, 2018, 2019, 2022), 3번의 사이영상(2011, 2019, 2022)을 수상, MVP 1회(2011), 월드시리즈 우승 2회(2017, 2022) 등 244승 133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 중인 살아있는 전설이다.
저스틴 벌랜더의 동생인 벤 벌랜더는 "형(저스틴)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때부터 102마일(약 164.2km)의 빠른 볼과 좋은 변화구를 던졌다"며 "사사키 로키도 같은 능력을 갖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사키는 지난 시즌 초반 오릭스 버팔로스와 맞대결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로 활약했다. 그리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앞선 평가전에서 최고 165km를 마크, 일본 대표팀에 승선해 B조 조별리그 체코전에서 3⅔이닝 동안 8탈삼진 1실점(1자책), 준준결승(4강) 멕시코전에서 4이닝 3실점(3자책) 경기를 펼쳤다.
좋은 흐름은 정규시즌으로도 이어지는 중이다. 사사키는 지난 6일 니혼햄 파이터스와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동안 11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지난 14일에는 오릭스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맞붙어 7이닝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쭉 사사키의 투구를 지켜봐 온 벤 벌랜더는 "포스팅까지 몇 년이 더 걸리겠지만, 사사키는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뛸 만한 능력을 갖고 있다. 그는 슈퍼스타다. 102마일을 던지는 등 세계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라며 "건강을 유지한다면, 시즌 20승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통산 100승도 가능할 것이다. 메이저리그를 압도하는 활약을 했으면 좋겠다"는 기대와 바람을 드러냈다.
투수적인 요소만 놓고 보면 100마일(약 161km)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뿌리고, 150km에 육박하는 포크볼을 주무기로 삼는 등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비슷한 점이 많은 사사키다. 그렇다면 밴 벌랜더가 생각했을 때 어느 쪽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할까.
벤 벌랜더는 "현시점에서는 나이가 조금 더 많은 오타니다. 더 완성이 돼 있고 경험이 많다. 하지만 사사키는 언젠간 오타니를 넘어설 것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진화할지 기대된다"며 "같은 이와테현 출신이라는 것이 놀랍다. 세상은 좁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본 WBC 대표팀 시절의 사사키 로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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