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가 이틀 연속 '잠실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잡아내며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단 한 번 찾아온 절호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2차전 '잠실라이벌' 홈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LG의 선발 아담 플럿코는 6이닝 동안 투구수 98구,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김진성(1이닝)-정우영(1이닝)-함덕주(⅔이닝 1실점)-이정용(⅓이닝)가 차례로 등판해 실점 없이 두산 타선을 묶어냈다. 타선에서는 오스틴 딘이 결승 희생플라이를 포함해 1안타 1타점, 문보경이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의 경기 초반은 매우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먼저 수비에 나선 LG 선발 아담 플럿코는 허경민-정수빈-양석환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더니, 2회에도 중심 타선을 모두 뜬공 처리했다. 그리고 3회 강승호-송승환-이유찬까지 꽁꽁 묶으며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플럿코는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수빈에게 2루타를 내주며 첫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은 없었고, 5회에는 문성주의 호수비 도움을 받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두산 선발 곽빈의 투구도 플럿코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 곽빈은 1회 홍창기-문성주-김현수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모두 땅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2회 첫 안타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3회에는 포수 양의지의 도루 저지 도움을 받아 깔끔하게 이닝을 마감했다. 곽빈은 4회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5회 2사 2루의 위기에서 박해민을 140km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며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어느 한 쪽으로도 좀처럼 기울지 않던 무게의 추는 6회에 LG 쪽으로 움직였다. LG는 6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텄다. 이후 문보경의 희생번트에 선행 주자 홍창기가 2루에서 아웃됐으나 후속타자 김현수가 기술적으로 안타를 뽑아내며 1, 3루 기회를 손에 넣었다. 여기서 오스틴 딘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는 희생플라이를 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LG의 공격은 단 한 점으로 끝나지 않았다. LG는 이어지는 2사 1루에서 문보경이 곽빈의 초구 147km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폭발시켰다. 이때 두산의 치명적인 실책이 발생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강승호(2루수)-양의지(포수)로 중계플레이를 하던 중 강승호의 홈 송구가 백네트 쪽으로 빠지게 됐다. 문보경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고, 3루 베이스를 지난 뒤 홈까지 내달려 득점에 성공하며 3-0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LG는 곧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LG는 현재 불펜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김진성이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8회 정우영이 2사 3루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성공했고, 9회 함덕주가 마운드에 올라 한 점을 내줬으나, 이정용이 등판해 추가 실점 없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16일 두산과 3차전에서 '스윕승'에 도전한다.
[LG 트윈스 문성주, 아담 플럿코.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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