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KIA 김종국 감독이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심판진에게 화를 냈다. 점잖은 성격의 김 감독이라서 이례적이었다.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KIA가 1-5로 뒤진 3회말이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타석에는 김동헌.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볼카운트 2B2S서 5구 137km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김동헌의 팔 부근에 맞았다. 팔꿈치 보호대로 보였다.
심판진은 최초 파울로 판정했다가 다시 보류했다. 경기를 중계한 SPOTV 민훈기 해설위원은 애당초 심판진이 김동헌의 방망이 노브 부근에 공이 맞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결국 심판진들은 합의 끝에 김동헌의 사구를 인정했다.
그러자 KIA 김종국 감독이 득달같이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함지웅 구심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 KIA로선 판정이 뒤바뀌니 항의할 만했다. 사구는 타자가 피하려는 의도가 있어야 하며,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는 코스에 몸을 들이대서 맞아도 스트라이크로 판정된다. 민훈기 위원은 KIA가 김동헌이 팔을 들이댔다고 판단하고 항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쨌든 김동헌이 정말 팔을 들이댔는지 여부는 본인만 안다.
김 감독은 이후 진갑용 수석코치와 함께 한참 항의했다. 베테랑 나광남 1루심, 오훈규 2루심 등이 와서 김 감독과 대화하기도 했다. 결국 키움의 3회말 공격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그러자 김 감독이 다시 함 구심에게 다가가 항의하기도 했다.
김 감독의 항의가 길어졌다면 퇴장당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퇴장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어쨌든 이날 KIA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타선은 최근 좋지 않은 흐름이 여전했고, 선발투수 윤영철은 1군 데뷔전서 쓴맛을 봤다.
[김종국 감독. 사진 = 고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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