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마치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른 것 같았다"
아담 플럿코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2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98구,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플럿코는 최고 147km의 직구(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19구)-와 커터(16구)-커브(12구)-체인지업(10구)를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는 등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군더더기가 없는 투구였다. 플럿코는 허경민-정수빈-양석환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으며 경기를 출발, 4회초 1사까지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이후 정수빈에게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으나, 뜬공으로 후속타자들을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위기를 탈출했다.
플럿코는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그는 5회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날 중 가장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지만 문성주의 다이빙캐치 도움을 받는 등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6회 이유찬을 삼진, 허경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볼넷으로 내보낸 정수빈을 박동원이 도루 저지로 잡아냈다.
플럿코가 6이닝 무실점을 펼치자 LG 타선은 6회말 3점을 뽑아 승리 요건을 안겼고, 불펜 투수들이 승리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뒤 플럿코는 "두산전은 늘 어렵다. 오늘도 수준 높은 경기를 했다"며 "문성주의 수비와 문보경의 안타가 아니었다면 오늘 승리는 어려웠을 것 같다"고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날 두산을 상대로 어떠한 마음가짐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을까. 플럿코는 "전반적으로 야수들의 수비 덕분에 분위기를 잡았다. 김현수가 팀으로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마음가짐을 갖자고 이야기했는데, 경기에서 그런 모습들이 나왔고 정말 해복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플럿코는 "마운드에서 타자는 한 명이고 나와 함께 하는 야수는 9명이라는 생각으로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아직 플레이가 원하는 만큼 완벽하진 않지만, 등판을 하다 보면 좋아질 것 같다"며 "오늘 마치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른 것 같았고, 함께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함께 더 높은 곳으로 갈 준비가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LG 트윈스 아담 플럿코.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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