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고참들부터 힘 내야 한다.
KIA가 3승8패, 충격의 최하위다. 타선이 문제다. 팀 타율 0.238로 최하위, 팀 홈런 4개로 최하위, 팀 타점 26개로 최하위, 팀 장타율 0.298로 최하위, 팀 출루율 0.310으로 최하위, 팀 득점권타율 0.178로 최하위다.
나성범과 김도영의 공백이 큰 것도 맞고, 남은 선수들의 타격감도 지지부진하다. 아무래도 0.344의 류지혁을 제외하면 3할을 치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 특히 기대를 걸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변우혁이 9경기서 타율 0.182 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지지부진하다.
궁극적으로 KIA 타선이 힘을 받으려면 변우혁과 황대인이 중심타선에서 시너지를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작년 가을 트레이드 목적이 변우혁을 차세대 중심타자로 키우는 것이었다. 수비가 불안하다는 평가지만, 스프링캠프를 통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종국 감독은 변우혁 3루, 황대인 1루를 생각했고, 실제 가동했다. 그러나 변우혁의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고, 류지혁이 3루를 꿰찬 상태다. 그러나 변우혁과 황대인은 지명타자와 1루수로 공존할 수도 있다. 최형우가 언제든 외야 수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변우혁은 아직 1군에서 검증된 선수가 아니고, 황대인이 최하위를 달리는 팀을 구하기에도 경험이 부족하다. 두 거포가 동시에 터지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그렇다고 두 사람에게 큰 부담을 주는 것도 곤란하다.
결국 팀 전체의 분위기와 흐름을 생각하면 고참들이 힘을 내야 한다. 최고참 최형우와 주장 김선빈의 분발이 필요하다. 최형우는 10경기서 34타수 9안타 타율 0.265 1홈런 4타점, 김선빈은 8경기서 20타수 4안타 타율 0.200 2타점.
최형우는 8일 광주 두산전 홈런 이후 산발적으로 안타가 나오지만, 위압감은 2% 부족하다. 8일 경기부터 16일 키움전까지 7경기 연속안타를 쳤는데, 첫 홈런 이후 2루타 이상의 장타는 한 방도 없었다. 현 시점에서 최형우가 장타 한 방으로 게임체인저 역할을 해주는 것만큼 타선의 흐름을 확 바꾸는 시나리오도 없다.
김선빈은 발목 부상으로 좌우 풋워크가 좋지 않아 한동안 정상 가동이 되지 않았다. 11일 광주 한화전부터 수비를 병행했지만, 아직 타격감은 안 올라온다. 산발 안타가 나오다가 16일 고척 키움전서는 최원태의 위력에 막혀 무안타로 마쳤다. 득점권 역시 0.167로 좋지 않다.
김선빈은 테이블세터, 중심타선, 하위타선까지 어디에 이름을 올려도 거기에 맞는 역할을 해낼 수 있는 베테랑이다. 애버리지와 클러치능력을 갖춘, KBO리그 정상급 톱 2루수다. 타격감만 올리면, 타선이 실질적으로 윤활유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유형이다. 일단 최고참들이 힘을 내주면, 최악의 흐름 탈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
[최형우(위), 김선빈(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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