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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87.8km.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시즌 3호 홈런이 비행한 스피드다. 오타니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했다. 시즌 타율 0.300.
오타니의 1안타가 1회 무사 2루서 터트린 선제 결승 투런포였다. 양키스 우완 선발투수 클락 슈미트를 상대로 볼카운트 2B서 3구 한가운데 스위퍼를 통타, 우중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MLB.com은 오타니의 홈런타구 속도가 116.7마일, 그러니까 187.8km라고 밝혔다.
MLB.com에서 LA 에인절스를 담당하는 렛 볼링저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타니의 경기 전 연습타격 영상을 게재, 이날 오타니가 연습타격부터 홈런을 펑펑 터트렸다고 적었다. 실제 양키스타디움 중앙담장을 훌쩍 넘겨버릴 정도로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그리고 결국 올 시즌 자신의 최고 타구속도를 경신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날 전까지 올 시즌 오타니의 최고 타구속도는 111.6마일(179.6km)이었다. 즉, 이날 홈런 타구는 자신의 올 시즌 최고 타구속도다. 그런데 자신의 통산 최고 타구속도는 2022시즌에 생산한 119.1마일(192km)이었다. 2022년 4월1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서 호세 우르퀴디를 상대로 원 바운드로 우익수 담장을 넘기는 인정 1타점 2루타를 터트릴 때였다. 이날 홈런이 놀랄 게 없다는 뜻이다.
참고로 올 시즌 최고 타구속도를 가진 선수는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118.6마일(190.8km). 오타니의 이날 홈런 타구의 속도는 올슨과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 117.8마일)에 이어 올 시즌 3위에 해당한다. 4~5위는 116.0마일의 요단 알바레즈(휴스턴 애스트로스), 115.9마일의 조지 스프링어(토론토 블루제이스).
흥미로운 건 올 시즌 평균 타구속도에서 오타니는 상위권에 없다는 점이다. 맷 채프먼(토론토 블루제이스)이 98.6마일로 1위, 작 피더슨(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97.1마일로 2위, 잭 스윈스키(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96.6마일로 3위다. 타구속도가 빠르면 안타가 될 확률이 높지만,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연결되는 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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