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투·타가 안 맞네요"
KIA 타이거즈는 지난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5-7로 패했다.
KIA는 18일 경기 전까지 팀 타율 최하위에 머무르는 등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16일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까지 4연패를 당하는 동안 단 4점 밖에 뽑아내지 못하고 허덕였다. 하지만 전날은 조금 달랐다. KIA는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상대로 9개의 안타를 뽑아내는 등 5회에만 5득점을 기록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타선이 터지니 마운드가 문제였다. 1점차로 리드를 잡은 KIA는 승기를 굳히기 위해 필승조를 투입하며 뒷문 단속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LG 트윈스로 이적한 박동원의 보상선수로 건너온 김대유가 볼넷-사구-볼넷으로 크게 흔들리며 위기를 자초했고, KIA는 7회말에만 3점을 헌납하며 결국 5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김종국 감독은 19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오랜만에 빅이닝이 나왔다'는 취재진의 말에 "하지만 투·타가 안 맞았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령탑은 "어제 앤더슨은 컨디션이 조금 안 좋은 것 같더라. 지난 경기에서 이닝 소화도 많이 했고, 일요일(23일)에 또 투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5이닝만 던지고 교체했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LG 트윈스에서 64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24홀드 평균자책점 2.14, 2022년 59경기에서 2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하며 '필승조'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던 김대유는 KIA로 이적한 뒤 제 기량을 뽐내지 못하고 있다. 김대유는 올해 시범경기 6경기에서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10.13, 정규시즌에서도 7경기에서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4.73으로 매우 부진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사령탑은 "디테일하게 공 하나 차이로 빠진 것이 아쉽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 공들이 들어왔으면 훨씬 쉽게 이닝을 막았을 것이다. 본인도 거기서 맥이 빠졌던 것 같다"며 "끝내기 홈런의 경우 (이)정후가 잘 쳤지만, 제구 쪽에서 조금 더 정교하게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종국 감독은 2회 2사 1, 2루에서 한승택의 안타에 3루 주자 최형우가 홈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협살로 아웃되는 과정도 짚었다. 그는 "자주 일어나는 상황은 아니지만, 1년에 한두 번씩은 꼭 아무 생각 없이 하는 경우가 있다"며 "뒷 주자는 선행 주자를 항상 체크하고 뛰어야 한다. 앞 주자의 주루 능력과 스피드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전날 5득점은 분명 고무적이었다. 김종국 감독은 "더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김)선빈이가 그동안 발목이 좋지 않아서 스윙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는데, 어제 이후로 훨씬 좋아질 것 같다. (최)형우도 마찬가지. 베테랑들이 힘을 내주면 중심 타선이 좋아질 것 같다. 그리고 소크라테스도 힘을 내줘야 한다. 작년에도 초반에 안 좋았는데, 날씨가 풀리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IA는 이날 류지혁(3루수)-이창진(우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황대인(1루수)-최형우(좌익수)-김선빈(2루수)-고종욱(지명타자)-주효상(포수)-박찬호(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 연패 탈출을 노린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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