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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2년 연속 든든하게 롯데 자이언츠의 허리를 지탱해준 최준용의 복귀가 임박한 듯하다. 가장 첫 번째 미션이었던 2경기 연속 투구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최준용은 지난 18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과 맞대결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투구를 펼치며 기지개를 켰다. 그리고 19일 최고 147.2km 직구와 커브만 던지며 삼성 타선을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묶어냈다.
최준용은 올해 시범경기 5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3.50으로 크게 부진하면서 1군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지난 4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앞서 "최준용이 두 경기 연투를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콜업 기준을 밝혔다.
그리고 18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는 "최준용이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최준용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세스도 중요하다. 자신이 어떠한 투수인지, 어떤 장점을 갖고 있는 투수인지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나는 최준용이 자신이 어떠한 투수인지를 발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최준용이 그것을 찾게 되면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을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첫 2군 등판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최준용은 19일 더욱 깔끔하게 등판을 마쳤다. 최준용은 14-2로 크게 앞선 9회초 현도훈에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전날은 두 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이날은 달랐다. 최준용은 선두타자 오현석과 5구 승부 끝에 삼진을 솎아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뒤 김재상을 1루수 땅볼, 서주원을 삼진 처리하며 투구수 13구로 1이닝을 완벽하게 매듭지었다.
일단 서튼 감독이 밝힌 콜업 기준의 가장 기본이 될 수 있는 '연투'라는 조건은 충족했다. 본인의 모습을 되찾았느냐에 대해서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이 필요해 보이지만, 최준용의 1군 복귀가 머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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