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소크라테스만 살아나면…"
KIA 타이거즈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3차전 원정 맞대결을 갖는다. 지난 19일 6-0으로 완승을 거둔 KIA는 5연패 탈출에 성공, 이제는 연승 사냥에 나선다.
KIA는 롯데와 맞대결을 갖기 전까지 팀 타율이 시즌 최하위를 기록할 정도로 타석이 침체돼 있었다. '주포' 나성범을 비롯해 김도영 등 부상자의 여파도 있지만, 부상자의 영향만으로 보기에는 타선의 활약이 심각할 정도였다.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16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4연패 기간 동안 득점이 4점에 머물렀던 까닭.
하지만 롯데를 만나고 타선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양새다. KIA는 비록 패했으나, 지난 18일 경기에서 5회 5득점을 뽑아내는 빅이닝 경기를 펼쳤고, 19일에는 장단 13안타를 치는 등 4회 5득점과 9회 1점을 뽑아내며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김종국 감독은 20일 부산 롯데전에 앞서 "한 이닝에 말고 조금 고르게 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물론 빅이닝도 중요하다. 타자들이 한 번에 집중을 해주는 모습을 보면 조금 더 좋아질 기미가 보인다. 또한 (최)형우가 컨디션이 많이 올라와 있다. 소크라테스만 살아나면 득점도 훨씬 수월하게 이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시즌에도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인해 '방출설'이 돌았다. 하지만 5월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더니 '복덩이' 외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성적도 13경기에서 14안타 1홈런 타율 0.259로 만족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김종국 감독은 "소크라테스가 작년에도 슬로우 스타터였는데, 빨리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찬스에서 뜬공 비율이 더 나와야 하는데, 잘 맞더라 의외로 땅볼 비율이 높은 것을 보면 포인트가 조금 늦은 것 같기도 하다. 타이밍이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조금만 더 빨리 잡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KIA는 전날(19일) 연패에서 벗어났으나, 두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창진은 4회 만루 찬스에서 3타점 3루타를 친 뒤 3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을 삐끗했고, 류지혁 또한 주루 과정에서 오른쪽 대퇴 사두부위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된 바 있다. 그러나 다행이 큰 부상은 아니었다.
사령탑은 "류지혁과 이창진은 체크를 했는데, 괜찮다고 한다. (이)창진이는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에 타박이 있었는데, 배팅 훈련을 하는 모습을 보니 괜찮더라. 오늘도 똑같이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KIA는 류지혁(3루수)-이창진(우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황대인(1루수)-최형우(좌익수)-김선빈(2루수)-고종욱(지명타자)-주효상(포수)-박찬호(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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