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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 경합에서 빠지면, 오타니는 트레이드 될 수 있다. 그는 분명히 떠날 것이다.”
ESPN 제프 파산이 21일(이하 한국시각) ‘겟업’이라는 방송에 출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 이미 모두 아는 것처럼, 오타니가 결국 트레이드 될 운명이라고 밝혔다. 시간은 오타니의 편이며, 에인절스는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에인절스는 이날 뉴욕 양키스에 3-9로 패배, 9승10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공동 2위를 달린다. 그러나 시즌의 극초반이다. 여전히 팀의 기초 체력이 약한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누구도 에인절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뚫고 가을야구까지 비상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그렇다면 승리를 열망하는 오타니가 에인절스에 남을 명분이 없다. 2023-204 FA 시장에 나가면, 역대급 경쟁이 펼쳐질 게 확실하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잡을 확률은 상식적으로 떨어진다. 결정적으로 FA 시장에서 오타니를 잃으면 아무 것도 얻는 게 없다. 기껏해야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해 신인지명권 한 장을 얻을 뿐이다.
그래서 에인절스가 어느 시점에 결단을 내려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는 게 맞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에인절스가 ‘갑’의 위치에서 트레이드 파트너 구단의 핵심 유망주를 무더기로 데려올 수 있다. 그게 리빌딩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파산은 “오타니의 미래와 관련해 우리가 살펴봐야 할 숫자가 있는데, 그건 에인절스의 기록이다. 에인절스가 경합하는 한, 포스트시즌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는 한 오타니는 아마도 올해 트레이드 마감일에 트레이드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에인절스가 경합에서 빠지고, 지난 5년과 같다면 오타니는 트레이드 될 수 있다. 그는 분명히 떠날 것이다”라고 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이날 파산의 코멘트를 보도하며 오타니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가면 LA 다저스,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 등 빅마켓 구단이 달려들어 자연스럽게 빅딜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잡으려면 올 시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든지, FA 시장에 나가기 전 연장계약을 성사해야 한다.
블리처리포트는 “에인절스의 페이스가 떨어지면, FA 시장에서 오타니를 잃는 건 재앙이기 때문에 그들은 프랜차이즈의 얼굴을 트레이드 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에인절스가 외통수에 빠져 재앙을 맞이할 수도 있다. 선택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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