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NC가 믿을 수 없는 역전패를 당했다. 9회와 10회 폭투가 결정적이었다.
NC는 21일 롯데와의 시즌 첫 낙동강 더비서 연장 10회 끝 2-3으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1회와 3회 손아섭이 타점을 올리며 2-0으로 앞서갔다. 타선이 지지부진했으나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6이닝 동안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막았다.
그런데 경기후반 흐름이 희한하게 흘렀다. 8회 무사 만루 위기서 고승민에게 2루수 병살타로 1점을 내줬다. 2루수 박민우의 포구 실책이 껴 있었지만, 그래도 대량실점을 하지 않았다. 결국 9회와 10회 1점을 내주는 과정이 좋지 않았다.
우선 9회. 마무리 이용찬이 1사 후 노진혁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은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후속 한동희 타석에서 초구 포크볼이 손에서 빠졌는지 포수 안중열이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옆으로 빠져나갔다. 완벽한 폭투. 이 때문에 1사 3루가 됐고, 한동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어이 없이 동점을 내줬다.
사실 10회는 포수 안중열의 블로킹에 아쉬움이 남았다. 롯데는 2사 후 정훈의 볼넷에 이어 전준우가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날리며 순식간에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때 2B서 3구 슬라이더가 포수 안중열 옆으로 튀어나갔다. 안중열이 블로킹을 한다고 했지만, 결국 공이 옆으로 흘러나가면서 홈을 비울 수밖에 없었다. 그 사이 3루 주자 정훈의 역전 결승 득점.
결과론이지만, NC로선 두 차례의 폭투가 안 나왔다면 내주지 않을 수도 있는 경기였다. 타선이 경기 후반, 특히 10회말 1사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도 아쉬웠지만, 아무래도 폭투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NC는 주전포수 박세혁이 지난주말 SSG 에레디아의 스윙에 머리를 맞아 봉합수술을 거쳐 절대 안정을 취하고 있다. 박세혁은 이날 창원 NC파크에서 가볍게 훈련을 소화했으나 복귀는 기약 없다. 최소 다음주 초는 돼야 복귀 일정을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을 했다. 머리 부상은 후유증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급한 복귀는 절대 안 된다. 야구보다 중요한 게 건강이다.
결국 그 빈 자리를 백업포수 안중열이 메우고 있다. 안중열은 타격은 약해도 수비력은 나름대로 괜찮은 포수. FA 노진혁의 보상선수로 올해부터 NC 유니폼을 입고 뛴다. 친정 롯데와의 첫 맞대결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NC로선 박세혁, 아니 양의지까지 생각하는 금요일 밤이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NC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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