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5실책과 속죄포.
NC가 시즌 첫 4연패에 빠졌다. 22일 부산 롯데전을 6-10으로 내줬다. 선발투수 신민혁이 무너졌다고 볼 수도 있지만, 경기 초반에 집중적으로 나온 5개의 실책이 뼈 아팠다. 1루에서 두 차례, 유격수가 한 차례, 투수 한 차례 등 내야에서 집중적으로 나왔다.
NC가 전략적으로 키우는 21세 스위치히터 유격수 김주원도 실책을 범했다. 1-2로 뒤진 3회초 1사 2,3루 위기. 전준우의 땅볼 타구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2루 주자 고승민의 스킵이 길었는데, 김주원이 고승민에게 가려 타구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갑자기 자세를 고쳐 잡다가 포구를 불안하게 하면서 실책으로 이어졌기 때문.
그러나 이는 주자의 고도의 스킬이다. 김주원으로선 어쨌든 시야를 확보해 타구를 제대로 판단하고 대처해야 했는데, 경험 부족에서 나온 실책이었다. 다만, 실책 이후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 몇 차례 좋은 수비도 보여줬고, 결정적으로 파워도 과시했다.
4회말 1사 2루서 롯데 찰리 반즈를 상대로 볼카운트 2B2S서 5구 145km 바깥쪽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스위치히터로서 좌우타석에 모두 서는 김주원이 우타석에서도 파워를 입증한 순간이었다.
김주원은 이날 전까지 좌투수 상대 15타수 6안타 타율 0.400 2타점이었다. 그러나 우투수 상대 타율 0.231 1홈런 5타점에 삼진 15개를 당했다. 한 방은 있지만, 삼진도 적지 않은 편. 강인권 감독은 “경험을 쌓으면서 기술적으로 정립하는 과장이다”라고 했다. 그럴 수밖에 없다.
김주원의 한 방으로 이날 NC의 5실책을 가릴 수는 없었다. 그만큼 치명적이었다. 공짜 피출루는 패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기본적인 진리를 확인한 하루였다. 그 와중에서도 김주원의 현주소와 가능성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는 한 판이었다. 강 감독은 “아직 어린 친구지만 멘탈이 좋다”라고 했다. 공수겸장 유격수이자 스위치히터로 대성할 자질이 보인다.
[김주원. 사진 = 창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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