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가 한승혁(한화)을 대가로 받아온 변우혁(23)의 잠재력이 터지길 기다린다.
변우혁은 2022시즌 직후 한화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우타 거포 유망주다. 당시 KIA는 약 10년간 투자한 우완 파이어볼러 한승혁을 포기하는 결단를 내렸다. 한승혁과 장지수를 내주고 변우혁을 영입해 현재와 미래를 도모했다.
다른 팀도 그렇지만, KIA도 거포 육성에 혈안이 돼있다. 최형우, 나성범을 잇는 간판 중장거리 타자를 육성하는 게 시급한 과제다. 황대인이 있지만, 한 명으로는 부족하다. 김석환도 여전히 포기할 수 없고, 변우혁을 영입해 내부경쟁을 유도했다.
변우혁은 과거 허리부상이 있었지만, KIA 입단 이후 철저한 관리로 건강 리스크가 사라졌다. 꾸준히 타석 수를 유지하면서 타격 감재력을 보여주면 된다. 그런데 부상으로 결장 중인 김도영의 빈 자리, 부진한 황대인의 자리를 확실하게 대체할 만한 임팩트를 못 보여줬다.
2일 인천 SSG전서 KIA 이적 후 첫 홈런을 터트린 뒤 한동안 주춤했다. 김종국 감독은 변우혁 3루-황대인 1루 구상도 했지만, 사실상 폐기됐다. 그러나 두 사람의 타격이 활황세로 돌아서면 언제든 재가동 가능한 포메이션이다. 나성범, 김도영이 빠진 상황서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날 전까지 11경기서 타율 0.200 1홈런 3타점 3득점. 도저히 주전으로 꾸준히 나오기 어려운 성적이었다. 그러나 21~22일 광주 삼성전서 다시 주전으로 나갔다. 21일 경기서 1안타를 날렸고, 22일 경기서는 임팩트 있는 한 방을 터트렸다.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만루서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에게 볼카운트 1B2S서 슬라이더를 통타, 비거리 120m 좌월 그랜드슬램을 뽑아냈다. 데뷔 후 첫 만루홈런이다. 이날까지 12경기서 타율 0.207 2홈런 7타점 4득점. 사실 거포라고 하지만, 통산홈런이 이날까지 6개다. 더 보여줄 게 많은 타자다.
KIA 내부적으로는 변우혁에게 애버리지에 대한 스트레스는 전혀 주지 않는다. 전형적인 거포로 성장할 타입으로 분류한 상태다. 단, 홈런을 많이 생산하려면 정타가 많이 나와야 하고, 질도 좋아야 한다. 결국 한 방을 많이 치려면 자연스럽게 애버리지도 올라가게 돼 있다.
아직은 자신의 노하우를 정립해가는 과정인 선수다. KIA는 변우혁을 충분히 기다릴 준비가 됐다. 군 복무도 마쳤기 때문에, 연속성 있게 육성할 수 있다. 수비력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못하는 것도 아니다. 1루와 3루를 모두 할 수 있기 때문에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아울러 트레이드 손익계산은, 긴 호흡을 두고 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 평가하긴 이르다.
[변우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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