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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중견수로서 첫 실책을 범했다. 게다가 안타까지 뽑아내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배지환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 맞대결에 중견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228에서 0.217로 하락했다.
시즌 초반 공·수에서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던 배지환의 타격감이 조금 주춤한 모양새다. 지난 21일 신시내티와 3연전 첫 맞대결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며 연속 안타 행진의 흐름이 끊겼고, 전날(22일)에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휴식을 취했으나, 이날 다시 안타를 생산하지는 못했다.
배지환은 1-0으로 앞선 2회말 2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신시내티 선발 루이스 세사의 2구째 낮은 직구를 퍼올렸지만 유격수 뜬공을 기록했다. 그리고 2-0으로 앞선 4회말 2사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는 세사의 하이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이번에도 공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배지환은 1루수 뜬공으로 고개를 숙였다.
외야수로 출전해 수차례 호수비를 선보였던 배지환은 빅리그 데뷔 처음 중견수로 실책까지 범했다. 6회초 1사 1루에서 신시내티 스튜어트 페어차일드가 친 타구가 중견수 방면으로 향했다. 안타성 타구. 이때 발이 빠른 1루 주자 조나단 인디야를 의식한 나머지 배지환은 서둘렀고, 굴러오는 타구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는 실수를 범했다.
이는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신시내티의 1루 주자였던 인디야는 3루에 안착한 뒤 배지환이 공을 놓친 것을 보자 홈으로 쇄도했다. 배지환은 다시 공을 잡고 중계플레이를 이어갔으나, 인디야는 이미 홈에 근접한 뒤였다. 배지환은 자신의 아쉬운 수비로 인한 실점에 표정이 밝지는 못했다.
배지환이 실책을 기록한 뒤 피츠버그의 '간판' 앤드류 맥커친이 더그아웃에서 '루키'를 다독여주는 모습이었지만, 좋지 않은 흐름은 이어졌다. 배지환은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투수전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가면서 배지환에게 많은 타석이 주어지지는 않았고, 그는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피츠버그는 지난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시작으로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피츠버그는 1회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3루타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손에 넣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4회말 찬스에서는 잭 스윈스키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신시내티는 5회초 공격에서 배지환의 실책을 틈타 한 점을 만회했지만, 더이상의 추가점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피츠버그는 탄탄한 불펜을 앞세워 신시내티 타선을 봉쇄했고, 6연승의 파죽지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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