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자책하지 마.”
NC는 22일 창원 롯데전서 5개의 실책을 범하며 6-10으로 무너졌다. 시즌 첫 4연패를 당하며 초반의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특히 1루수 오영수가 2개의 실책을 범하며 경기중반 교체됐고, 유격수 김주원에 투수 실책까지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실책을 좋아하는 선수도, 감독도, 팬도 없다. 납득할 수 없는 실책이라면, 간혹 문책성 교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오영수의 22일 경기 도중 교체는 오영수의 멘탈을 고려한, 강인권 감독의 일종의 배려였다. 강 감독은 23일 창원 롯데전을 앞두고 실책한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길 바랐다.
강 감독은 “실책을 하고 싶어서 하는 선수는 없다. 다음에 그런 일이 없도록 하면 된다. 자책하지 않길 바라고, 위축되지 않길 바란다. 결과적으로 신민혁이 도움을 못 받았는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잘 버텨줬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했다.
박민우가 올 시즌에 앞서 선수들과 약속한 게 있다. 실책을 범한 선수를 덕아웃에서 마주쳐도 그대로 놔두는 것이다. 곧바로 위로하지도 말고, 탓하지 말자는 얘기다. 위로를 해도 위로 받기보다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는 게 박민우의 설명이었다.
강 감독도 박민우의 얘기에 공감했다. 단, “그래도 선수들끼리는 실책을 한 이후 말을 많이 할 것이다. 어떤 상황에선 실책한 선수를 위로해주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했다. 어차피 한 배를 탄 선수들이고, 수비는 선수들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수다. 아무래도 NC 내야가 박민우를 제외하면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다 보니, 언제든 이런 일도 일어날 수 있다. 극복하는 힘을 보여주는 것도 강팀의 덕목이다.
[NC 선수들. 사진 = 창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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