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NC 마무리 이용찬(34)에겐 악몽의 시즌 첫 낙동강더비였다.
이용찬은 21일 창원 롯데전서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2-1로 앞선 9회초에 마운드에 올랐으나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실점했다. 특히 1사 후 노진혁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은 뒤 한동희 타석에서 결정적 폭투를 했다. 초구에 주무기 포크볼을 구사했으나 포수 안중열이 도저히 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
결국 당시 롯데는 1사 3루서 한동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는 여세를 몰아 10회초에 정훈이 상대 폭투로 결승점을 얻어 대역전승했다. 이때는 안중열이 김영규의 슬라이더를 충분히 원 바운드로 걷어낼 수 있었으나 놓친 측면이 있었다.
NC는 22일 경기도 6-10으로 내주면서 23일 경기를 앞두고 4연패에 빠졌다. 때문에 23일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했다. 실제 선발 이용준의 호투, 도태훈의 솔로포와 박건우의 2루타 두 방 등을 묶어 8회까지 3-0으로 앞섰다.
9회에는 예상대로 이용찬의 차례. 그러나 이용찬은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황성빈에게 포심을 구사해 3유간 깊은 타구를 내줬다. 내야안타. 안치홍에게 주무기 포크볼을 던졌으나 또 같은 방향으로 내야안타가 됐다. 둘 다 유격수 김주원이 처리하기 쉽지 않았다. 잭 렉스에겐 포크볼 승부가 통하지 않으며 무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이용찬이 확연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노진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1실점했고, 전준우의 타구가 운이 따르지 않았다. 3루수 도태훈에게 빠르게 날아간 타구. 그러나 도태훈의 다리에 맞고 유격수 김주원 쪽으로 굴절됐다. 김주원은 한 차례 멈칫 하다 1루에 송구했으나 악송구가 됐다. 결국 주자 2명 모두 홈을 밟으며 3-3 동점. 이용찬의 시즌 2호 블론세이브.
결국 1사 만루서 윤동희에게 볼넷을 내줬고, 2사 후 황성빈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허용했다. 정훈이 홈에서 아웃되면서 이닝이 종료됐지만, 이용찬으로선 최악의 하루였다. 무려 33개의 공을 뿌렸고, 1이닝 5피안타 3사사구 5실점 5자책. 평균자책점이 1.08서 5.79로 치솟았다. 애매한 타구, 유격수 실책 등도 있었지만, 5피안타에 3사사구는 마무리투수에게 치명적이었다.
[이용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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