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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 요시다 마사타카가 한 이닝 2홈런을 터뜨리며 구단 새역사를 작성하는 등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요시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맞대결에 좌익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6타점 2득점으로 대폭발했다.
올 시즌에 앞서 보스턴과 6년 9000만 달러(약 1198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요시다는 부상의 여파로 인해 지난 19일 미네소타 트윈스전까지 타율 0.167로 허덕이고 있었다. 하지만 21일 멀티히트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율을 0.231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날은 그야말로 '원맨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요시다는 1회초 1사 1,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출발했다. 그리고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희생플라이를 터뜨리며 한 점을 더 보탰다.
세 번째 타석에서 범타에 그쳤던 요시다의 방망이는 8회에 폭발했다. 요시다는 저스틴 터너의 홈런이 나온 직후 타석에서 밀워키 맷 부시의 4구째 커브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백투백 홈런으로 시즌 두 번째 아치를 그리는 순간.
활약은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 요시다는 8-4까지 달아난 8회초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섰고, 이번에는 바뀐 투수 하비에르 게라의 4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다시 한번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작렬시켰다. 8회에만 두 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요시다는 메이저리그 첫 멀티홈런 경기를 펼쳤다.
보스턴은 요시다의 6타점 활약에 힘입어 밀워키를 12-5로 격파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요시다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보스턴 선수가 한 이닝에 두 개의 홈런을 터뜨린 것은 통산 '541홈런'을 기록하며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2008년 데이비드 오티스 이후 15년 만의 다섯 번째 기록이었다.
유의미한 기록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매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데뷔 17경기 만에 한 경기 6타점 경기를 펼친 것은 보스턴의 123년 역사상 최초였다. '주니치 스포츠'는 "지금까지 구단 기록은 5타점으로 과거 9명이 달성했다. 가장 최근에는 2012년 5월 7일 윌 미들브룩스이고, 외에는 타격의 신 테드 윌리엄스가 1939년 5월 4일"이라고 전했다.
부상의 여파로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던 요시다는 완벽하게 부활했고, 구단 역사를 새롭게 쓰는 등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보스턴 레드삭스 요시다 마사타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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