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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충격적이다. 이제 타율 0.194다.
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타격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7번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에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72타수 14안타 타율 0.194 2홈런 6타점 4득점 OPS 0.608.
김하성은 22일 애리조나전서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2할대가 무너졌다. 그래도 당시 기준 0.197이었다. 23일 애리조나전서 3타수 1안타로 2할을 회복(0.203)했지만, 24일에 다시 무안타에 그치자 0.194까지 내려갔다. 올 시즌 최저타율.
1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탔다. 그날부터 24일까지 열흘간 11경기서 34타수 3안타 타율 0.088이다. 무려 9경기서 무안타.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1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서 기 막힌 ‘골프스윙’으로 홈런을 친 뒤 좋지 않다.
김하성은 24일까지 메이저리그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179명의 타자 중 166위다. 22일 경기를 통해 처음으로 1할대로 내려갔을 때만 해도 규정타석을 채운 182명 중 163위였다. 당시에는 김하성 뒤에 19명의 타자가 있었지만, 이젠 김하성 뒤에 13명밖에 없다.
22일 경기 직후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는 타율 0.193으로 167위, 워싱턴 내셔널스의 15년 4억4000만달러(5874억원) 연장계약을 거절하고 김하성 동료가 된 후안 소토는 타율 0.176으로 173위였다. 그러나 24일 경기가 끝난 뒤 요시다는 타율 0.231로 131위, 소토는 타율 0.198로 163위다. 요시다의 경우 24일 밀워키전서 한 이닝에 두 개의 홈런을 터트리는 등 최근 타격 활황세로 돌아섰다. 둘 다 김하성을 추월했다.
아울러 김하성은 규정타석을 채운 샌디에이고 타자들 중에선 가장 타율이 낮다. 수비력이 워낙 빼어나다. 때문에 이 순위표에서 쉽게 빠질 가능성은 낮다. 규정타석을 채운, 수비력 좋은 주전이 하루아침에 규정타석 미달이 되는 건 불가능하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타격 매커닉에 손을 댔다. 올해 스프링캠프 출국 인터뷰 당시 최원제 코치와 함께 변화를 줬다고 털어놨다. 방망이를 쥔 팔을 좀 더 낮춰 히팅포인트에 가깝게 가는, 메이저리그 강속구 투수들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변화를 줬다. 최근의 부진은, 매커닉 수정 과정에서 오는 부작용일 가능성이 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건 시간이 충분하다는 점이다. 아직 시즌은 1개월도 지나지 않았다. 주전으로 나가며 타석 수를 어느 정도 보장받기 때문에 타격감을 올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잰더 보가츠 정도를 제외하면, 샌디에이고 대부분 주축 타자의 페이스가 좋지 않다는 것도 김하성으로선 부담을 덜 수 있는 대목이다. 김하성은 25일 휴식을 취한 뒤, 26일부터 시카고 컵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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