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베테랑들이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이제 20대들의 차례다.
KIA는 21~23일 삼성과의 홈 3연전을 스윕하며 시즌 초반 침체된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베테랑들이 최하위에서 허덕인 팀을 구했다. 21일 경기서 최형우가 2-4로 뒤진 9회말 끝내기 역전 스리런포를 터트렸고, 22일 경기서는 토종에이스 양현종의 분투가 돋보였다. 23일에는 최형우의 원맨쇼와 함께, 또 다른 베테랑 김선빈도 2안타를 날렸다.
이밖에 이창진도 삼성 3연전서 9타수 5안타로 좋았고, 변우혁은 생애 첫 만루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마무리 정해영은 22~23일 경기서 성공적으로 연투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셋업맨 장현식도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없는 건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도 좀 더 영 파워가 필요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현재 타선에서 흐름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대표적 젊은 타자가 황대인, 변우혁, 박찬호다. 변우혁은 22일 경기서 만루포를 치긴 했으나 삼성과의 3연전도 11타수 2안타였다. 최근 10경기 타율 0.125, 시즌 13경기 타율 0.182 2홈런 7타점 4득점 OPS 0.672.
황대인은 삼성과의 3연전서 변우혁에게 출전시간을 많이 내줬다. 베테랑 최형우가 펄펄 날면서 지명타자 출전이 필요하고, 류지혁은 리그 타율 8위(0.345)에 출루율 17위(0.403)다. 부동의 리드오프와 3루수다.
현 시점에선 황대인과 변우혁이 1루에서 출전시간을 나눌 수밖에 없다. 둘 다 페이스가 썩 좋지 않아서, 김종국 감독의 고민이 클 듯하다. 황대인은 올 시즌 15경기서 타율 0.241 1홈런 8타점 5득점 OPS 0.669.
나성범이 없는 상황서 최형우와 김선빈이 힘을 내지만, 궁극적으로 황대인과 변우혁이 시너지를 낼 필요가 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 역시 좀 더 타격감을 올릴 필요는 있다. 여기에 박찬호가 하위타선에서 출루율을 높이면 류지혁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박찬호는 손목 통증으로 스프링캠프에서 훈련량이 예년보다 적었다. 함평에서 재활하며 나름대로 꼼꼼하게 시즌 준비를 했지만, 김종국 감독은 그 여파가 있다고 본다. 올 시즌 17경기서 타율 0.194 1타점 7득점 OPS 0.436.
시즌은 길다. 모든 주축이 동시에 불 타오르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KIA가 좀 더 힘을 내서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려면 젊은 타자들의 분발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그래야 덕아웃 분위기도 좀 더 살아날 수 있다.
[위에서부터 황대인, 변우혁, 박찬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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