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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새로운 도전이다.”
14년 3억4000만달러(약 4542억원) 계약의 세 번째 시즌. 그러나 2022시즌을 부상과 수술, 금지약물 복용과 페널티 소화로 완전히 날린 뒤, 2년만에 복귀 시즌을 치르고 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레스, 24)는 완전히 새로운 야구를 배우고 있다.
타티스가 없는 사이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는 두 번이나 바뀌었다. 2022시즌에는 김하성이었고, 올 시즌에는 잰더 보가츠다. 특히 보가츠는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샌디에이고를 이끌고 있다. 보가츠와 김하성이 중앙내야를 책임지면서, 타티스는 어쩔 수 없이 오른쪽 외야로 나갔다.
2년 전에도 어깨 탈구로 간혹 외야수비를 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익숙지 않았다. 올해도 4경기서 살짝 미숙한 수비를 보여주긴 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복귀전서 김하성의 콜을 듣지 못해 충돌할 뻔하기도 했다.
그래도 MLB.com은 지난 25일 그날 조쉬 로하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타구를 잘 쫓아간 부분을 짚었다. 밥 멜빈 감독이 애당초 2루타라고 생각했다는 얘기도 곁들였다. 타티스의 외야수비가 완벽할 리 없지만, “약간의 과욕을 부렸다면 죄가 아니다. 실수가 교훈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보가츠는 11년 장기계약을 했고, 김하성도 4+1년 계약의 세 번째 시즌이다. 타티스 역시 장기계약으로 묶였지만, 당장 유격수로 돌아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MLB.com은 보가츠의 미래를 알 수 없으니 타티스의 훗날 유격수 복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타티스는 “나는 이제 막 시작했다. 우익수 수비를 배우고 있다. 매일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타티스는 “(우익수는) 새로운 도전이다. 전적으로 그것을 받아들인다”라고 했다. MLB.com도 “타티스가 외야 수비의 복잡성을 파악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영리함과 공격적인 움직임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나 2021년 부상을 피하기 위해 우익수로 전향한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라고 했다.
트리플A를 폭격했다. 물론 메이저리그는 다르다. 4경기서 18타수 3안타 타율 0.167 1홈런 1타점 2득점 OPS 0.544. 그러나 아직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더 익숙해져야 하고, 외야 수비에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어쨌든 샌디에이고로선 타티스가 바뀐 롤에 무사히 적응해 리그를 폭격하는 과거의 모습을 회복하길 기대한다. 시즌 초반 타선이 침체된 상황서 타티스의 역할이 너무나도 중요하다.
[타티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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