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ERA 0.58.
NC 외국인투수 에릭 페디(30)의 시즌 초반 행보가 대단하다. 페디는 25일 광주 KIA전서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1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을 0.58까지 낮췄다. 0.77의 아담 플럿코(LG), 0.84의 안우진(키움)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다.
현 시점에서, 4월 KBO리그 최고투수는 단연 페디다. 2021~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5선발로 활약한 이유가 있다. 과거 팔꿈치 수술 경력에, 지난 2년간 선발로테이션을 돌면서도 아주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내구성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페디는 NC에서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하면서 자신의 장점을 발휘한다. 싱커,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모두 커맨드가 날카롭다. 싱커는 최고 140km대 중반이지만, 변화구 위력이 워낙 좋아 싱커가 덩달아 좋아 보인다.
여기에 스위퍼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메이저리그에선 대세 구종이지만, KBO리그에선 아직 낯설다. 타자들의 경우, 확실하게 공략법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투수들도 스위퍼를 제대로 던지지 못한다. 좌우 혹은 상하로 크게 휘는 구종으로서, 슬라이더와 커브의 성격을 고루 갖고 있다.
페디는 지난 겨울 스위퍼를 배워왔다. 메이저리그 시절엔 던지지 않았지만, KBO리그에서 적재적소에 구사하면서 큰 재미를 본다. 그는 25일 경기 후 “올 시즌을 준비할 때 푸쉬 퍼포먼스에서 익혔다. 구종의 배움과 공유는 언제든 좋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야구에서, 타자들은 배트를 내리치는 경향이 있다. 스위퍼는 좌우, 상하로 자유롭게 휘기 때문에 인기를 끄는 것 같다. 스위퍼도 연마하면서 체인지업도 더 공부했는데, 효과를 보는 것 같다”라고 했다.
페디는 언젠가 다시 메이저리그에 재진출할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스위퍼의 구사가 페디의 퀄리티를 업그레이드하는 원동력이 됐다. 그는 “어려운 구종을 배워 만족스럽다. 구속이 다르고 타자가 헷갈리는 것 같아 좋다. 메이저리그에 대한 얘기는, 지금은 꿈인 것 같다”라고 했다.
[페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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