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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우영이는 오늘까지도 안 나온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2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필승조' 정우영이 등판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유가 무엇일까.
정우영은 지난해 67경기에 등판해 48이닝을 소화, 2승 3패 35홀드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하며 '홀드왕' 타이틀을 손에 넣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올 시즌의 모습은 조금 아쉽다. 정우영은 올해 11경기에 등판해 3패 5홀드 평균자책점 5.00으로 부진하고 있다.
4월 초반부터 완벽했던 것은 아니었다. 정우영은 좋았다가 안 좋았다가를 반복하는 등 들쭉날쭉하는 투구를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흐름이 더욱 좋지 않은 상황이다. 정우영은 지난 2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⅓이닝 1실점,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지 못하고 3실점(2자책)을 기록하는 등 좋지 않은 때의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26일 경기 앞서 정우영이 등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령탑은 "(정)우영이는 오늘까지도 안 나올 수 있다"며 "현재 변화구를 연습하고 있다. 커브를 던지지만, 오프스피드 계열(체인지업)의 변화구를 연습 중"이라고 운을 뗐다. 정우영이 등판하지 않는 이유는 변화구 연습도 있지만, 사령탑의 배려도 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심산이다.
염경엽 감독은 "휴식 없이는 (정)우영이도 힘들고, 팀도 힘들 수 있다. 차라리 좋지 않을 때 2~3일 연습하는 것이 좋다. 안 좋을 결과를 잊을 시간도 필요하다. 그때 변화구 연습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하며 "오늘까지는 경기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일단 '퀵모션'은 확실히 좋아졌다는 평가다. 사령탑은 "이제 도루의 경우 슬라이드 스텝을 완벽하게 고쳤다. 1초 33에서 1초 40 내에는 던진다. 박동원이 앉아있는 이상 작년처럼 정우영을 상대로 도루는 쉽지 않을 것이다. 와인드업이 없어졌다. 주자가 있든 없든 1초 33~40 안에는 공을 던진지 3경기가 넘었다"고 말했다.
이날 LG는 정우영을 비롯해 김현수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현수는 전날(25일)에도 허리 통증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사령탑은 "김현수는 내일 상황을 보고 대타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는 SSG를 상대로 홍창기(좌익수)-문성주(우익수)-오지환(유격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김민성(1루수)-김기연(포수)-서건창(2루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LG 트윈스 정우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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