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약쟁이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4,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여전히 원정 팬들로부터 비난을 듣는다. 샌디에이고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타티스는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타티스는 손목 부상과 수술,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징계를 마치고 지난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서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와의 4연전을 마친 뒤 26일부터 컵스와 원정 3연전에 들어갔다.
타티스는 복귀 후 유격수가 아닌 우익수로 나선다. 아무래도 외야수는 내야수에 비해 관중들의 생생한 반응(?)을 좀 더 잘 들을 수 있다. 더구나 메이저리그는 치어리더, 응원단장을 동원하는 KBO리그와 달리 자발적으로 응원하는 문화다.
바스툴스포츠는 이날 트위터에 ‘Cubs fans chanting “HE’S ON STEROIDS” to Fernando Tatis Jr’라고 게재했다. 컵스 팬들이 타티스에게 ‘약쟁이야’ 라고 비아냥거렸다는 의미다. 그런데 타티스의 반응이 더욱 놀라웠다.
타티스는 그 자리에서 양쪽 골반을 씰룩쌜룩 흔들며 댄스로 화답(?)했다. 골반을 잠시 흔드는 것도 모자라 양 팔까지 사용하며 자연스럽게 댄스를 이어갔다. 이후 글러브를 끼지 않은 오른손으로 외야 관중석을 가리켰다. 컵스 팬들을 향한 댄스(?)라는 얘기다.
ESPN은 “컵스 팬들은 관중석에서 타티스를 조롱했고, 그래서 그는 응답했다”라고 했다. 바스툴스포츠는 “그는 그저 그것(조롱)에 맞춰 춤을 출 뿐이었다”라고 했다. 즉, 타티스로선 컵스 팬들의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봐야 한다.
바스툴스포츠 트위터, 블리처리포트 홈페이지 등에 약 15~20초 분량의 댄스영상까지 게재됐다. 어쨌든 타티스는 앞으로 원정을 다니면서 이런 일을 얼마든지 겪을 수 있다. 올 시즌 5경기서 22타수 4안타 타율 0.182 1홈런 1타점 2득점 OPS 0.568. 아직 타격감이 정상적이지 않다.
[타티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