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SSG 랜더스가 볼보이로 인해 다소 억울한 상황을 겪었다.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팀 간 시즌 3차전 맞대결에서 5회초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 발생했다. 볼보이로 인해 비디오 판독을 진행하는 등 경기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상황은 이러했다. 1-3으로 뒤지고 있던 SSG는 5회초 추신수의 볼넷-도루, 최지훈의 안타, 최정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손에 넣은 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LG 선발 김윤식을 상대로 동점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SSG는 이어지는 1사 1, 2루에서 오태곤이 LG의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우익 선상으로 향하는 깊숙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때 SSG는 1, 2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여기서 오태곤의 타구가 파울이라고 착각한 볼보이가 공에 자신의 글러브를 갖다 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LG는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독 결과 타구는 파울이 아닌 페어가 맞으며, 볼보이의 글러브에 타구가 닿은 것이 확인됐다. 박기택 주심은 "페어볼인데 볼보이가 공을 잡았기 때문에 투 베이스"라고 밝혔다. SSG 입장에선 억울한 상황이지만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오태곤의 2타점 2루타성 타구는 1타점 2루타로 변경됐고, 5-3까지 벌어졌던 점수차 또한 4-3으로 바뀌었다. SSG는 이어지는 2, 3루에서 박성한의 땅볼로 한 점을 더 보태는데 성공했지만, 분명 아쉬운 상황이었다. 볼보이의 실수가 만들어낸 상황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SSG 랜더스 오태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