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SSG 랜더스가 1위 자리를 내준지 하루만에 다시 '선두'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최근 흐름이 좋은 롯데 자이언츠는 5연승을 질주하며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SS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2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5-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1위 자리를 되찾았다.
SSG는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5순번의 '루키' 송영진이 6이닝 동안 투구수 85구,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며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손에 넣었다. 타선에서는 오태곤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 팀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SSG 입장에서는 다사다난한 하루였다. SSG는 1회와 3회 선발 송영진이 각각 1점, 2점을 내주며 경기 초반 LG에 0-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4회 오태곤이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고, 5회 추신수의 볼넷-최지훈의 안타-최정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동점을 만들어냈다.
여기서 다소 황당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어지는 1사 1, 2루에서 오태곤이 친 타구를 우익수 쪽에 위치한 볼보이가 건드린 것. 2타점 2루타였던 오태곤의 안타는 1타점 2루타로 변경되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SSG는 후속타자 박성한이 한 점을 보태며 5-3까지 간격을 벌렸고, 탄탄한 마운드가 뒷문을 걸어 잠가 전날(25일)의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격돌했다. 롯데는 한화를 8-1로 격파하며 지난 20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시작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데 성공하며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두산 베어스와 나란히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롯데는 선발 댄 스트레일리(3이닝 1실점)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빠르게 불펜을 가동, 선발 자원인 한현희를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려 승부수를 띄웠다. 롯데는 한현희(2⅓이닝)를 시작으로 김진욱(⅔이닝)-최준용(⅓이닝)-구승민(⅔이닝)-김상수(⅓이닝)-윤명준(⅔이닝)-최이준(1이닝)을 차례로 투입해 한화 타선을 묶어냈다.
타선에서는 전준우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했고, 잭 렉스가 2안타 3타점, 안치홍이 2안타 1타점 2득점, 유강남도 2안타 1득점, 한동희가 1안타 2타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고, 황성빈이 4타수 1안타 2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며 KT 위즈를 5연패로 몰아넣었다. 키움은 선발 에릭 요키시가 6이닝 2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고 불펜 투수들이 뒷문을 확실하게 지켰다. 타선에서는 에디슨 러셀이 대폭발했다. 러셀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홈런을 떠뜨리는 등 5타수 3안타(1홈런) 6타점 1득점 경기를 선보였고, 이형종과 박찬혁이 각각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두산 베어스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정규시즌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한 두산 베어스는 삼성 라이온즈에 0-1로 패했다. 이날 양 팀은 외국인 '에이스'들이 격돌했다. 하지만 삼성의 마운드가 조금은 더 탄탄했다.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이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 이승현(1이닝)-오승환(⅔이닝)-이승현(1⅓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맞대결에서는 KIA가 웃었다. KIA는 선발 아도니스 메디나가 8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도미넌트스타트(8이닝 1자책)를 기록하며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김규성이 3타점을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SSG 랜더스 오태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키움 히어로즈 에디슨 러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고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