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강민(SSG)이나 양의지(두산)가 팀 중심을 잡아주잖아요.”
키움이 27일 삼성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37)을 전격 영입했다. 키움은 타선 보강 및 3루 보강이 필요했다. 삼성은 시즌 초반 불펜이 어지러운 상황. 두 팀의 실무자들이 최근 고척 3연전서 만나 트레이드를 조율했고, 이날 최종 결론이 났다.
이원석은 삼성과의 FA 2+1년 20억원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삼성은 FA 고액계약자를 내보낼 정도로 베테랑 불펜 김태훈에 대한 필요성이 강했다. 그래서 키움은 김태훈을 내주면서 이원석에 2023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까지 챙겼다.
키움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올 시즌을 앞두고 이형종과 원종현을 FA 시장에서 영입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올인한 상태다. 이런 상황서 이원석 영입은 대권행보에 가속도를 밟겠다는 것이다. 키움은 26일까지 10승11패로 6위. 그러나 선두 SSG에 3.5경기 뒤졌다.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다.
더구나 키움은 주전 3루수 송성문이 부상으로 장기이탈하면서 핫코너 무게감이 떨어진 상태다. 신예 김휘집이 잘하고 있지만, 풀타임 주전 경험은 없다. 고형욱 단장은 전화통화서 “이원석 같은 경험 많은 베테랑이 합류해 팀에 좋은 시너지를 낼 것이다”라고 했다. 송성문 공백을 메우는 측면도 분명히 있다. 1루수 활용도 가능하다. 키움은 마땅한 주전 1루수가 여전히 없다.
여기에 고 단장은 “두 번째 이유가 (이번 트레이드의)주 목적이다. 우리 팀이 좌타자가 많다. 이원석 합류로 좌우균형을 맞출 수 있고,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구축할 수 있다. 공격력 극대화가 주 목적”이라고 했다.
키움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떠난 뒤 지속적으로 공격 생산력에 대한 고민이 있다. 올 시즌 에디슨 러셀이 맹활약 중이고, 이형종도 괜찮은 행보다. 그러나 간판스타 이정후가 타격 매커닉을 바꾸는 과정에서 부작용을 겪고 있다. 우타자 이원석의 합류는, 중심타선과 6~7번 타순까지 강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원석은 올 시즌 19경기서 타율 0.362 1홈런 10타점 OPS 0.969로 맹활약 중이다. 27일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하고, 고척 KT전 출전 가능성도 있다. 이원석이 키움의 우승청부사가 된다면, 키움으로선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이원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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