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토미존 수술을 받고 다시 마운드로 돌아온 '미·일 통산 156승' 마에다 켄타(미네소타 트윈스)가 또 한 번 전열에서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마에다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이닝동안 1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0실점(10자책)으로 최악의 투구를 남겼다.
마에다는 지난 2021년 8월 22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맞대결 중 몸에 이상을 느껴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당시 마에다는 두 차례 검진을 통해 토미존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물론 약물과 주사 치료를 할 수도 있었지만, 조금 더 길게 선수 생활을 하기 위해 마에다는 수술을 택했다.
마에다는 긴 재활 끝을 끝내고 시범경기부터 마운드에 섰다. 그리고 5경기(4선발)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91의 성적을 남겼다. 수술을 받은 부위의 문제도 전혀 없었고,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정규 시즌을 치러나갔다. 하지만 지난 27일 양키스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마에다는 경기 초반부터 양키스 타선에게 집중포화를 맞는 등 힘겨운 투구를 펼쳤는데, 이번에도 4회 투구 도중 자진해서 벤치에 시그널을 보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토미존 수술의 발단이 됐던 것도 양키스전이었는데, 마운드로 돌아온 뒤 다시 부상을 당한 것도 양키스전. 참 양키스전과 맞지 않는 모양새다.
미국 'MLB.com'과 일본 '스포츠 호치' 등에 따르면 마에다는 28일 MRI 검진을 받았다. 일단 검진 결과는 심각하지 않다. 근육의 팽팽함 증상과 염증 증세가 있는 것으로 드러냈다. 하지만 부상자 명단(IL)에 등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로코 발델리 감독은 "당분간 휴식의 쉬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큰 부상을 당했던 만큼 미네소타 입장에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 마에다는 이달 중순에도 팔에 피로감을 호소해 선발 등판을 한차례 건너 뛰었다. 마에다는 "토미존 수술을 경험이 있는 몇 명의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는데, 수술한 뒤 이러한 느낌이 드는 것은 정상 범위라고 하더라"고 말 문을 열었다.
계속해서 마에다는 "만약 토미존 수술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느낌이 들었다면 더 걱정을 했을 것 같다. 그래도 토미존 수술을 받은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조금은 안심이 된다"며 착잡한 심경을 애써 감췄다.
2년 만에 마운드에 선 마에다는 복귀전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5이닝 1실점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리고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6이닝 4실점(4자책), 보스턴전에서 2이닝 1실점(1자책), 양키스전에서 3이닝 10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올해 4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 중이다.
[미네소타 트윈스 마에다 켄타. 사진 = 게티미이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